[출처=게티이미지, 블라인드 앱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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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신용수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의 인기는 제약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중소 제약사 임직원들도 상당수 블라인드 앱을 통해 기업 리뷰를 남겼다. 블라인드의 인기와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팜뉴스는 24일 국내 중소형 제약‧바이오기업 19곳에 대한 블라인드 내 기업 리뷰를 확인했다.

별점을 먼저 살펴보면 이날 기준 19개 기업 중 블라인드 내 기업 리뷰에서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받은 제약사는 없었다. 3점 후반대를 기록한 기업의 경우 메디포스트(3.6점)과 종근당바이오(3.5점) 등 2개 기업뿐이었다. 3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을 모두 세도 총 6개 기업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업 중 최고점을 차지한 기업은 메디포스트였다. 메디포스트는 연차가 자유롭다는 점과 서울에 위치했다는 점, 그리고 복지와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적절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연봉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의견도 많았고. 일부 부서의 경우 주말근무가 간혹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연봉을 제외하면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바이오 공장을 신규 설립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고 워라밸이 좋다는 장점과 함께, 급여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도 상당수 나왔다. 반면 진급이 적체됐고 성과급 측면에서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3.4점을 기록한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급여와 워라밸 측면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실적에 대한 압박이 적고 휴가 사용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나왔다. 반면 특정 부서에 대한 편애가 있고, 일하는 사람만 일하는 분위기라는 지적도 있었다.

나란히 3.3점을 기록한 삼성제약과 휴메딕스의 경우, 두 기업 모두 워라밸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제약의 경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의견과 함께 휴가가 충분하고 쉴 때는 쉬게 해준다는 칭찬이 있었다. 휴메딕스는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복지가 좋고, 유연근무제 적용으로 퇴근이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실적에 대한 압박은 다소 있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3.1점을 기록한 바이넥스의 경우 워라밸과 함께 수평적인 사내문화로 부서 내 분위기가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급여가 적고 성과급 측면에서 아쉽다는 목소린와, 회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비판도 있었다. 

3.0을 기록하면서 마지막으로 3점대를 기록한 GC녹십자웰빙의 경우 워라밸이 보장되고 영업하기도 좋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실적압박이 다소 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상위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3점 이상을 기록한 기업들은 상당수 워라밸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3점 미만을 기록한 제약사 경우 어느 정도 의견이 갈렸다. 대체적으로 워라밸 또는 연봉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기록했다.

나란히 2.8점을 기록한 테라젠이텍스‧파미셀‧삼일제약‧국제약품 등의 경우 각자 약점이 한 가지씩 부각됐다. 테라젠이텍스의 경우 연봉 및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파미셀의 경우 직원 개인의 성장 측면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일제약의 경우 회사발전을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고, 국제약품의 경우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국제약품에서는 집안일 등 부당 노동을 지시했다는 리뷰도 있었다.

2.5점을 기록한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비씨월드‧쎌바이오텍의 경우에는 경영진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인트론바이오의 경우 워라밸은 좋지만 수직적 군대식 문화와 정장으로 복장 제한이 아쉽다는 의견이, 비씨월드의 경우 부서 내 분위기는 수평적이지만 경영진의 독단과 워라밸 측면이 아쉽다는 비판이 나왔다. 쎌바이오텍의 경우 연봉이 좋고 제품과 자금력이 탄탄하지만, 경영진의 마인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2.0점을 기록한 한국유니온제약은 중소기업 대비 고연봉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회계 시스템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중소형 제약‧바이오기업에서는 상위 25개 제약사 분석 때와는 달리 1점대를 기록한 기업도 4개나 있었다. 제넥신(1.9점)과 JW신약(1.6점)‧CMG제약(1.5점)‧동성제약(1.5점) 등이다.

제넥신의 경우 워라밸이 무너져있는데다 수직적인 경영으로 실무자가 이탈한다는 점이 지적됐고, 보상 체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JW신약의 경우 급여는 만족스럽지만, 영업방향성이 흔들리고 있고 직원에 책임을 떠넘기는 문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란히 최하점(1.5점)을 기록한 CMG제약과 동성제약의 경우, 공통적으로 업무가 특정 부서나 사원에게 쏠린다는 점과 연봉이 낮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특히 동성제약의 경우 연차 사용도 부서마다 다르고 육아휴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단점과 함께, 승진이 적체돼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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