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기업 나이벡은 개발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가 유럽 CRO 기관이 시행한 2차 효능 검사에서 치료 효과를 검증받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블레오마이신으로 유발된 폐섬유증 동물모델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폐섬유증 치료제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목표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폐섬유증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입증 데이터가 확보됐으며 나이벡은 이를 기반으로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검증을 진행한 유럽 CRO 기관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유명한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와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IPEP-APF’을 비교 실험했다. 회사는 폐 조직에서 섬유화된 면적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효능을 비교한 결과 나이벡 NIPEP-APF는 ‘오페브’ 투약군 대비 최대 200% 이상 감소 효과를 보이며 뛰어난 폐 섬유화 억제 기능을 검증받는 데 성공했고, 섬유증이 발생한 병변조직에만 항섬유화 기능이 작용해 정상 폐 조직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도 검증됐다고 밝혔다.

또 효능 검증에 이어 진행된 조직병리학적 검사에서는 NIPEP-APF을 투약한 동물모델을 통해 폐 섬유화 진행 억제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 조직이 정상 폐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됐음이 확인됐고, 단순한 증상 개선뿐 아니라 섬유화 관련 단백질 유전자 발현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발생 원인까지 치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폐섬유증은 외부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폐 속에 과도한 콜라겐 섬유가 침착되면서 발생하는데 나이벡 ‘NIPEP-APF’는 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치료 효능은 탁월하면서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2차 효능 검사는 폐섬유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오페브와 비교 실험을 통해 효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의한 데이터를 확보해 비밀유지협약 하에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 있는 기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사제 뿐 아니라 경구 제형과 흡입 제형 개발을 원하고 있어 이를 위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증 코로나 19 환자 경우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에서 증식이 되면서 폐섬유증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NIPEP-APF’가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폐 섬유화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번 검증 실험을 기점으로 임상 1상 진행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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