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연간 매출액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15일 2020년 경영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하며 연간 매출액은 1조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9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으로 직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 줄었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6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2.7% 감소했다.

대웅은 ITC 소송 비용과 알비스 판매 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웅은 "나보타 매출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ETC와 OTC가 견고한 판매량을 지켜냈다"며 "나보타 매출은 작년 445억원에서 올해 504억원으로 늘었고,, 전년 대비 국내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대웅은 수출 실적은 견고하게 유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한 미국 판매량은 브라질, 태국 등 제3국에서 발생한 매출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약(ETC) 매출은 작년 7107억원에서 올해 7094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웅은 "라니티딘 잠정판매 중지 사태로 알비스 매출이 완전히 제외됐음에도 크레젯·포시가·릭시아나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새로 판매하기 시작한 콩코르 역시 1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공백을 메웠다"고 밝혔다.

일반약(OTC) 매출은 올해 1133억원( 작년 1118억원)을 기록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대웅 측 설명이다.

전승호 대웅 사장은 "ITC 소송비용 지출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 등 일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견고한 매출을 지켜낼 수 있었다. 작년 매출에 악영향을 주었던 악재 대부분 사라졌다"며 "올해부터는 코로나19치료제를 비롯해 준비해 온 R&D 과제들에서 본격적으로 열매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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