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전격 승인과 함께 백신 공급 감소으로 야기된 유럽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갈등이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먼저 AZ의 코로나19 백신은 유럽의약청의 약물사용자문위의 승인권고 결정이 난지 5시간만에 이례적으로 유럽연합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유럽연합에서 승인된 3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SARS-CoV-2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능동면역을 야기할 용도로 발매가 허가되었다.

아울러 이번 승인과 함께 AZ는 유럽연합에 이번 분기 안으로 코로나19 백신 900만 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합의하고, 유럽연합이 영국에 백신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영국의 백신 수출 차단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혀 지난 일주일간 진행되었던 유럽과 영국, AZ간 백신 갈등이 일단 봉합 수순에 접어 들었다.

지난주 AZ는 유럽 공급망내 제조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이번 분기에 유럽과 합의한 8,000만 회분의 백신 중 60% 감소한 3,100만 회분을 공급한다고 발표해 유럽연합이 법적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후 AZ는 생산파트너들과 함께 유럽의 생산시설 확충에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유럽 내 백신 공급량을 총 4,000만 회분으로 늘려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이번 합의 역시 AZ가 유럽에 제공키로 했던 백신 공급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AZ의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에서 70%의 효과를 나타냈으나 투여 오류로 인해 참가자 하위 집합에서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투여 오류로 인해 절반 용량을 투여한 후 전체 용량을 투여 받은 사람들의 경우 백신 효능이 90 %였다. 현재 AZ는 FDA의 긴급 사용 승인허가와 관련해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다른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먼저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이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인데 반해 AZ의 백신은 4주에서 12주 사이에 투여하면 된다는 점에서 최대 3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접종이 가능하다. 

따라서 AZ는 초기 2,000만 회분의 백신을 2천만 명에게 투여하고 최대 3개월의 기간 동안 백신을 생산해 2차 접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많은 인원에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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