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릴리에 이어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백신 보완재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리제네론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사의 항체 칵테일 'REGEN-COV'에 대한 3상 임상에서 항체 치료제 투여로 증상 감염을 100% 줄이고 전반적인 감염율을 50% 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리제네론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공동으로 진행 중이며, 임상시험 참가자가 수동 예방접종 목적의 REGEN-COV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번 임상 데이터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2,000 명의 환자 중 처음 409명에 대한 것으로 전체 임상 결과는 2분기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결과 REGEN-COV 투여군의 경우 발생한 모든 감염은 무증상이었으며 1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고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했고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짧았다. 이에 비해 위약군에서 발생한 감염은 최고 바이러스 수치가 평균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위약군 중 코로나19 감염자의 40%가 3-4주간 증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REGEN-COV 투여군에서는 유증상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위약군과 비교시 전체 감염률도 절반으로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 결과는 항체치료제가 이미 감염된 환자의 증세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리제네론은 '수동 예방 접종'에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투여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백신에 의한 능동면역이 확보되는데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한데 비해 항체 치료제는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즉각적인 수동면역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 보완재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EN-COV는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된 바 있다. 리제네론은 현재 예방 효과와 관련된 연구 외에도 입원 환자와 비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개의 3상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또 다른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일라이 릴리 역시 자사의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LY-CoV555)'이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위약군 대비 코로나19 감염위험을 8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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