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스트라제네카 CI
사진. 아스트라제네카 CI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자 유럽이 백신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조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 공급망내 제조 공장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초기 공급 수량이 예상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익명의 유럽 관계자는 AZ가 1분기에 유럽에 8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공급량이 3,100만 접종분으로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AZ는 백신을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점과 백신 위탁 생산을 맡은 인도 생산시설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Z측은 백신이 유럽 승인을 획득하면 초기 수량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서 2월과 3월에 유럽내 수천만 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유럽측은 AZ가 사전 구매 계약에서 약속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모든 기업은 제3국에 백신 수출시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경우 백신 수출을 차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Z의 백신 공급 부족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지만 호주 역시 백신 공급 감소를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그렉 헌트 호주 보건장관은 자국 제약사인 CSL이 아스트라제네카와 5,000만 회분 백신 제조 계약을 체결하고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 있는 화이자 역시 유럽내 백신 공급이 향후 3-4주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공급 차질은 벨기에에 위치한 화이자 제조공장의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20억 용량을 공급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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