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내달 초 기업공개를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예상되는 기업 가치만 ‘2조원’에 육박하고 최근 실시한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 대박’ 조짐이 엿보이는 것이 그 이유다.

내달 초에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015년에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회사는 암과 류마티스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첫날에만 경쟁률이 약 500대 1을 기록했고, 최종 경쟁률이 1000대 1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 상태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우선 회사가 보유한 탄탄한 파이프라인들을 꼽을 수 있다.

표-1.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 하나금융투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8개의 바이오시밀러와 2개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체의약품이 있다. 그중에서도 주요 파이프라인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 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HD204, 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있다.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등에 적응증을 가진 HD201은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품목허가 심사 중에 있으며 HD204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HD204의 주요 적응증에는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등이 있다.

또한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BP1510도 주목할만하다.

이 치료제는 췌장암과 연관된 유전자로 알려진 ‘췌관섬암 과발현인자(PAUF)’에 결합해 췌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미 FDA와 국내 식약처, 그리고 유럽 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진출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높은 성장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표-2. 바이오시밀러 매출 규모 및 향후 전망

제약·바이오 산업 빅데이터 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6%에 달하며 코로나19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시장을 가진 미국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까지 800억불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미 글로벌 빅파마인 알보젠, 먼디파마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의 유럽지역 판권계약을 완료한 상태라 허가가 난다면 곧바로 매출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예정대로 올해 안에 HD201에 대한 EMA의 승인을 얻게 된다면 국내에 상장된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에서 셀트리온에 이어 2번째로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회사가 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를 실시한 ‘새내기’ 제약·바이오 종목들 대부분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이 높았단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2020년에 주식시장에 데뷔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총 24곳이었고 이들의 공모가 대비 연말(12월 16일 기준) 주가수익률은 대부분 호성적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24곳 중 21곳이 최초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에 성공했으며 이들 중 9곳은 1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공모 희망가는 2만5000원~3만2000원이며 예상되는 최대 시가총액은 약 2조원 규모(1조 5034억원~1조 9244억원)다. 공모주식 수는 1534만 1640주이고 상장예정주식 수는 6013만 9905주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5일이다.

한편, 이 같은 ‘상장 대박’ 조짐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관련주로 거론되는 기업에는 동국제약과 휴온스 등이 있다.

먼저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 완제품 생산에 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 계약을 늘려가며 CDMO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휴온스는 국내와 중국에서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파트너사로 낙점된 상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휴온스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HD204)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PBP1502)는 국내 유통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는 국내 및 중국에서의 유통을 담당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이번 상장 소식이 휴온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간의 어떤 사업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큰 상태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