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이번 겨울은 유독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잦아지고, 최근 들어 ‘북극 한파’라 불리는 이례적인 추위가 계속되면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것이 그 배경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날씨에선 피부 속 수분 증발이 일어나면서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영양 손실이 발생하기 쉽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세대 세포재생성분으로 알려진 ‘뮤신’을 함유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뮤신(Mucin)이란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피부 섬유 사이사이에 존재해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물질이다. 뮤신의 화학적 본체는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예로는 턱밑샘 뮤신이나 위점막 뮤신, 소장 뮤신 등이 있다. 또한 피부와 뼈, 연골, 혈관벽, 치아 그리고 머리카락 등에도 다량 존재한다.

달팽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거나 혹은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끈끈한 점액 성분에 이 뮤신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세기경에 위염과 피부궤양 등을 치료하기 위해 달팽이 점액(뮤신)을 활용하기도 했다.

뮤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의 임상 종양학자였던 이글레시아스(Dr. Iglesias) 박사는 암환자들이 방사선치료 후에 겪는 피부 염증이나 화상 등을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물질을 탐색하던 중, 달팽이가 약 6억년 전부터 존재해 온 점에 착안해 해당 성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사진-1. NLM 'Mucin' 검색 결과

이후 뮤신에 관련된 연구가 급증했고,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NLM,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의하면 2021년 1월 기준으로 뮤신 관련 논문은 6만여 편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뮤신을 함유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이너뷰티 성분으로 꼽히는 뮤신은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처럼 나이가 들면 점차 감소하는 성분이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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