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제약 및 바이오기업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2021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것이며 종양학 분야가 제약바이오 매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분석은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내놓은 202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내년에는 100-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먼저 승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및 보관상의 난제를 풀지 못할 경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인 'mRNA-1237'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백신후보군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인 'BNT162b2'가 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내년에 가장 많이 팔린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더나의 'mRNA-1273'이 2026년까지 가장 선호하는 백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어떤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할 수 있을지는 내년 생산량 데이터를 통해 지켜봐야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1년 제약산업 성장의 주요 원동력의 하나로 종양학 분야를 꼽았다. 2021년 10대 신규 제품 중 매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10개 중 6개, 2021년 베스트셀러 제품에 등극할 것을 예상되는 제품 10개 중 4개가 항암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21년 매출순위에서는 애브비의 블럭버스터 제품 '휴미라'가 2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내년에도 매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가 27억 달러 매출성장을 통해 168억 달러로 2위에 등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반해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2021년 예상 매출액이 지난 8월 35억 달러에서 12월 현재 10억 달러로 크게 하락했으며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FDA는 최소 10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승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알츠하이머 치료제 프로젝트 승인여부가 주요 관심사이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잠재력 높은 제품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이다. 아두카누맙은 승인시 2021년에 48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R & D 프로젝트로는 현재 순가치가 127억 달러인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티제파티드(tirzepatide)'가 꼽혔다.

보고서가 예측한 2021년 매출 1위 제약기업은 로슈가 차지했다. 로슈는 2021년 예상 매출액 513억 달러로 510억 달러인 노바티스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애브비로 50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투자자들의 바이오제약 선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바이오제약 분야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거액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한해였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2021년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 작성자인 에이비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파마가 코로나19 사태를 다른 산업보다 훨씬 더 잘 극복했다"고 평가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은 업계 전반에 걸쳐 기업에 대한 후광효과를 창출했으며 투자자의 열정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큰 기대로 인해 실적 저조로 인한 악영향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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