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스트라제네카 CI
사진. 아스트라제네카 CI

올해 성사된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의 메가 빅딜이 성사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를 총 3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길리어드의 이뮤노메딕스 인수금액인 21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인수조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알렉시온의 주주에게 주식 1주당 60달러의 현금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스트라제네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미국주식예탁증권(ADS) 2.1243주를 지급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올해 진행된 글로벌 제약업계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인수 절차는 규제당국의 심사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알렉시온은 면역체계의 중요한 부분인 보체계의 통제되지 않는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면역매개성 희귀질환에 대한 보체 억제제 개발에서 선도적인 기업이다. 지난해 알렉시온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가량 증가한 5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알렉시온의 주요 제품은 항-보체성분5(C5) 계열의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로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중증 근무력증, 시신경 척수염 스텍트럼 장애(NMOSD)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물이다. 최근에는 솔라리스의 후속제품으로 보다 편리한 복용법을 가진 '울토미리스(Ultomiris)를 출시한 뒤 2년도 안돼서 솔라리스 환자의 70% 이상이 울토미리스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혁신적인 보완 기술 플랫폼과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추가해 면역학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2025년까지 두 자릿수의 연평균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수한 알렉시온 포트폴리오의 전세계 성장 확대를 목적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 입지를 넓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옥스퍼드대와 공동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인 'AZD1222'는 현재 영국과 유럽 의약품 당국의 검토가 진행 중이며 수주안에 영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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