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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바리시티닙' 급부상, 램데시비르까지 심폐 소생하나
코로나19 치료제 '바리시티닙' 급부상, 램데시비르까지 심폐 소생하나
  • 신용수 기자
  • credit@pharmnews.com
  • 승인 2020.12.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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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 결과 83명 고령 환자 투여시 사망률 71% 감소
병용요법 시 회복 일자 하루 단축, 11월 20일 FDA 긴급사용승인
12월 11일 NIAID 논문에서는 '중증 회복기간 8일, 사망 위험 35% 감소’
사진. 일라이릴리 올루미언트

관절염치료제 바리시티닙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코로나19 효용성을 입증한 데 이어, 기존 치료제였던 렘데시비르와의 병용요법은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되면서 중증 환자에 특히 효과가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중단 권고를 받았던 램데시비르가 바리시티닙의 심폐 소생술로 다시 부활한 셈이다.

미국 NIAID 연구팀은 1033명의 코로나19 성인 입원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바리시티닙 병용 처방의 효과를 시험한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12월 11일자에 발표했다.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약품이다. 사이토카인 신호 전달에 필수적인 단백질 효소 JAK1와 JAK2를 억제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 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환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게는 렘데시비르(10일 이하)와 바리시티닙(14일 이하)를 투여했고, 다른 집단에게는 렘데시비르와 위약을 동일 조건으로 투여했다. 이후 연구팀은 15일 동안 환자들의 회복 기간 및 임상 상태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바리시티닙을 렘데시비르와 병용할 경우 렘데시비르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회복 기간이 하루 단축됐고, 15일 뒤 임상 상태가 30% 정도 나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헀다.

특히 렘데시비르-바리시티닙 병용 처방은 중증 환자에게 효과가 좋았다. 고유량 산소요법이나 비침습적 기계호흡 처방을 받고 있던 중증 환자의 경우, 병용 처방은 회복기간을 8일가량 앞당겼다. 28일차 사망률도 병용 처방군은 5.1%를 기록하면서, 렘데시비르 단독 처방(7.8%)보다 사망률을 약 3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바리시티닙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최근 1달 동안 크게 주목받았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온 까닭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소재 병원 2곳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바리시티닙 투여가 환자들의 사망률을 71%까지 줄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의 베네볼렌트AI가 선별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바리시티닙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베네볼렌트AI는 인공지능을 통해 바리시티닙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폐 세포 공격을 줄일 수 있다고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MBO 분자의학’에 7월 24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병원 2곳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 168명을 83명씩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바리시티닙을 투여했고, 다른 한 집단에는 표준 치료만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바리시티닙 투여군의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71%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리시티닙 투여군의 경우 17%가 사망 또는 침습적 기계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이는 대조군의 35%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감소한 것이다. 특히 해당 연구는 임상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81세로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호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리시티닙과 렘데시비르에 대한 병용 처방을 11월 긴급사용승인한 것.

FDA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렘데시비르와 바리시티닙의 병용 처방을 11월 19일 긴급사용 승인했다. FDA의 긴급사용승인은 앞서 언급한 NIAID 연구팀의 중간발표를 근거로 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패트리지아 카바조니 이사는 “염증 경로에 작용하는 약물을 코로나19에 대해 긴급사용승인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클로로퀸의 절차를 밟을 뻔했던 렘데시비르가 바리시티닙 덕분에 기사회생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WHO의 전문가 패널은 11월 22일 증상과 관계없이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병용 처방이 승인을 받으면서 램데시비르는 한동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생명력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바리시티닙에 대한 임상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7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바리시티닙 임상3상을 승인한 바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아주대병원에서 수행 중이다. 또 식약처는 3일 서울대병원이 신청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바리시티닙, 덱사메타손을 활용한 병용 처방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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