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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기자수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12.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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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 될 가능성 높아
백신 접종과 더불어 ‘새로운’ 진단 및 치료체계에 대한 논의 필요
사진. 제약‧산업팀 김응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연말연시를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던 밤거리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요함과 적막함만이 가득하고,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에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마스크 없이 외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고, 악수나 포옹 같은 ‘접촉식’ 인사보다는 목례와 눈인사 등의 ‘비접촉식’ 인사를 나누는 것이 당연하게 돼 버렸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울한 소식만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 지난 8일, ‘낭보’가 날아들었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및 다국적 연합체(코백스)로부터 총 4400만명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각각 1000만명 분을 확보했고, 얀센에서 400만명 분을, 나머지 1000만명 분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과 미국 등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도 내년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백신의 안전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할 숙제로 남아 있지만,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로 한 발짝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백신 개발 이후에도 코로나19는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그 수는 제한적이지만, 겨울이면 찾아오는 독감과 유사한 형태로 남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지난 10월에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풍토병(endemic)’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진행한 제프리 샤먼 교수는 “코로나19가 반복적인 발병을 일으키는 특징 등을 살펴봤을 때, 주기적으로 재발병하는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확진자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감염이나 백신을 통한 면역력이 1년 이내에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코로나19 재감염이 되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며, 효능이 확실한 백신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보급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로운 풍토병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비록 그 수가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국민 보건에 여전히 위협적인 요소로 남아 있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시대 이후(post)에 대한 대비책을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 현재의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체계를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한정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적게는 6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까지 기다린 후에 진단하다가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이 ‘15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놓은 상태이며 일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제품도 있다.

이러한 진단키트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1차의료기관에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진단과 관련한 의료보험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각 의원들도 ‘15분 이내 진단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1차적으로는 신속진단에 이은 신속치료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하고, 2차적으로 감염관리기관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춰야 하며, 3차적으로 지역 내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는 전산 매뉴얼 등도 준비돼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관찰되는 유효성이나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같은 안전성에 대한 이슈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보고할 수 있는 체계도 준비해야 한다.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새로운 전염병 출현에 대비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며, 대규모 전염병으로 인한 감염 발생 시 필요한 관리체계와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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