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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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탈모 환자들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 출시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이 최근 공개한 ‘건강보험공단 탈모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국내 탈모 환자는 ▲2015년 20만 8601명 ▲2016년 21만 2141명 ▲2017년 21만 4217명 ▲2018년 22만 4743명 ▲2019년 23만 2167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20대 탈모 환자는 총 21만 6220명으로 전체 탈모 환자의 20%를 차지했고, ▲30대 25만 5802명(23.4%) ▲40대 24만 1096명(22.1%)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젊은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상당한 것이다.

이로 인해 탈모의 원인이나 예방법, 치료법 등 탈모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탈모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인사이트코리아가 자체 분석 기술인 Deep MininG로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의 탈모치료제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탈모치료제 구매 시, 효과와 성분에 대한 언급이 많았으며 치료제 성분 중에서는 ‘미녹시딜’에 대한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표-1. 탈모치료제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코리아
표-1. 탈모치료제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코리아

미녹시딜이 주목받는 이유는 처방전 없이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핀페시아나 피나스테리드 제제를 사용한 탈모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까닭에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치료제보다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인기 많은’ 미녹시딜이지만, 탈모인들이 끊임없이 지적하는 점이 하나 있다. 제형을 막론하고 발생하는 ‘불편함’이다.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치료제는 1일 2회씩 정량을 두피에 골고루 도포해야 한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미녹시딜 제품은 스포이드나 스프레이 타입의 액상형인 탓에 정확한 용량을 사용하기 어렵고, 제형 특성상 이마 쪽으로 흘러내리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익명을 요구한 탈모 환자는 “스포이드는 양 조절이 어렵고 두피가 아닌 머리카락과 손가락에도 많이 묻게 된다”라며 “스프레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사 범위가 넓기 때문에 가까이서 뿌리면 흘러내리고, 약품 대부분이 머리카락에 묻어버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SNS를 중심으로 미녹시딜 ‘도포기’라는 제품도 등장했다”며 “미녹시딜 액체를 카트리지에 채워 도포기에 장착한 후에 전원을 켜면 기기 끝에 달린 마사지볼에서 미녹시딜이 나와 도포되는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이 방법 역시 문제가 있다. 카트리지가 직접 미녹시딜 액을 충전하는 방식이라 리필할 때 액이 새는 경우가 많고, 기기를 세워놓으면 마사지볼 부분에서 액이 계속 흘러나온다”며 “도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최소 5분 이상 걸린다. 또한 ‘도포기’ 1대 가격이 약 10만원에 달한다는 점도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가 올해 출시한 탈모치료제 중,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 있다. ‘1mL 정량 노즐’을 사용해 환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동구바이오제약의 ‘메디녹실플러스액’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미녹시딜 제품들과 달리, 메디녹실플러스액의 차별화된 포인트는 바로 ‘1mL 정량 노즐’이다.

제품의 캡을 제거한 뒤, 용기를 뒤집으면 정량노즐에 용액이 정확히 ‘1mL’만 채워지게 된다. 이렇게 나온 용액은 상단노즐을 통해 두피에 바르게 되는데, 용액이 흘러 내리지 않고 두피에 직접 고르게 점적돼 기존 제품들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완성한 기술로, 정확히 1mL만 채워지는 것이 핵심이다”며 “또한 용기를 거꾸로 세워도 추가 용액이 새어 나오지 않는다. 기존에도 이런 방식의 제품이 있었지만, 제품이 뒤집히면 액이 줄줄 새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용기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도포기와 같은 별도의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올해 초에 의약품 용기와 포장용 상자에 대해서는 현재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는 정식 등록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의약품용기 디자인특허 30-2020-0008985, 포장상자 디자인특허 30-2020-0008983)

이뿐만이 아니다. 발모를 촉진하는 미녹시딜에 두피 건강을 위한 성분도 추가해 차별화를 더했다.

기성 제품들은 미녹시딜 단일 성분으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메디녹실플러스는 미녹시딜 외에도 비타민E ‘토코페롤(Tocopherol)’과 비타민 B6 ‘피리독신(Pyridoxine)’, 그리고 멘톨(L-menthol)이 추가됐다.

토코페롤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모낭의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고, 피리독신은 과도한 피지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멘톨은 쿨링 효과로 두피의 가려움과 염증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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