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사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7일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아 난소암 치료 영역에서 올라파립의 임상적 가치와 린파자 허가 5년의 의의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ARP 저해제인 린파자는 국내에서 지난 2015년 8월, 캡슐 제형으로 BRCA 변이 난소암 2차 유지요법에 허가되며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난소암의 표적항암제 시대를 연 바 있다. 이후 2019년 10월에는 린파자정 허가와 함께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 gBRCA변이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해왔다.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는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 손상된 DNA가 복구되도록 돕는 효소인 PARP의 활동을 방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암세포가 분열할 때 PARP 활동이 차단되면 분열 시에 손상된 DNA가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못하며 암세포가 사멸하게 되는 원리다.

BRCA(BReast CAncer gene) 유전자란 종양 억제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로, 손상된 DNA의 복구 및 세포의 유전물질 안정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만약 BRCA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면 손상된 DNA가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못하는데, 이 경우에 정상 세포에서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 암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주환 이사가 첫 번째 연자로 나서 린파자 허가 5년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린파자는 암세포의 DNA 손상 반응(DDR, DNA Damage Response) 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표적항암제로 재발위험이 높은 난소암 치료에 있어 정밀의료에 기반한 유지요법의 영역을 개척했다.

또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HER-2 음성 및 삼중 음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제시하며 유방암 영역에서도 BRCA 변이를 지표로 한 정밀의료의 가치를 제시했다.

이주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사는 “린파자의 지난 5년은 공격적인 암의 진행에도 치료 미충족수요가 높았던 난소암과 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PARP 저해제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하고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며 “최근에는 전립선암, 췌장암 등 BRCA 변이율이 높은, PARP 의존성 종양 및 병용요법 등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린파자의 허가임상인 SOLO-1연구의 저자이자, 국내 리얼월드 연구를 주도한 김병기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두 번째 연자로 나서, 난소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 린파자의 임상적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사진. 김병기 교수(성균관의대 산부인과)
사진. 김병기 교수(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린파자는 높은 재발률이 난제였던 난소암에 있어 정밀의료의 가치와 유지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영역을 개척한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PARP 저해제 가운데 최초로 BRCA 변이 난소암의 1차 유지요법에서 약 5년의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난소암의 장기생존 가능성을 제시함은 물론 2차 이상에서의 유지요법에서 BRCA변이 난소암에 있어 의미 있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개선을 보이며 PARP저해제의 임상적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O-1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새롭게 진단된 BRCA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비 린파자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으로 연구 3년 시점에서, 린파자는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HR=0.30; 95% CI, 0.23 to 0.41; p<0.001). 특히 린파자의 이러한 개선효과는 모든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린파자는 수술 시점과 관계없이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보였으며 (upfront surgery: HR=0.31; 95%CI, 0.21–0.46 /interval surgery: HR 0.37 95% CI, 0.24–0.58) 수술 후 결과에 있어서도 잔존종양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된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린파자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약물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28%로 나타났고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투약 중단보다는 용량 감량과 일시 중지로 조정됐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 이상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빈혈이었다. (Data cutoff: May 17, 2018)

이어 김병기 교수는 “진행성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파자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은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일관성 있게 관찰됐다”며 린파자의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2년간 린파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 변이 백금민감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의료데이터를 후향 분석한 다기관 연구로 그 결과 린파자 복용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mPFS) 중간값은 14.6개월(95% CI 9.65 to 19.61), 치료 24개월차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42.4%로 나타났다.

연구를 통해 수집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경증-중등도(Grade 1-2, 61%)로 분류됐고,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빈혈이었다. 추적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4%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약 23%는 투약량 감소 없이 적절한 처치 후 치료를 지속하며 기존 연구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시했다.

김수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전무는 “린파자는 그간 반복되는 재발로 고통받던 난소암 환자들에게 유지요법을 통한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의 희망을 제시한 치료제”라며 “난소암 치료 영역에서 정밀의료의 가치를 알린 린파자의 국내 출시 5주년의 성과를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암환자들이 린파자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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