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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SK바이오팜을 찾아라”…내년 IPO 추진하는 ‘바이오 대어’들
“제2의 SK바이오팜을 찾아라”…내년 IPO 추진하는 ‘바이오 대어’들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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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코로나 백신개발 호재에 흥행 기대감 ‘UP’
HK이노엔, 예상 기업가치 ‘2조원’…MSD 백신 공동판매 소문도 ‘솔솔’
증권가, “내년에는 코스피 2700선 넘을 것…유동성 풍부 예상”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내년에도 기업공개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종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最大漁)였던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에 이어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예상 기업가치만 수조원에 달하는 회사들이 내년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국내 기업공개 시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시작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6월, 상장 절차를 진행한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각각 835.66대 1과 323.0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약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상장 첫날에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이후 상한가를 달성하는 것)’을 기록했고,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4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후 위더스제약, 소마젠, 제놀루션, 한국파마, 셀레믹스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를 진행했고, 이들 중 셀레믹스(1176.45대 1),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1127.11대 1), 위더스제약(1082.03대 1) 등의 회사들은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며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년에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에게 쏠리고 있다.

출처. 키움증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SK케미칼에서 백신 사업이 분사된 SK바이오사이언스다. 외부 지원이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개발할 뿐 아니라, 국내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총 2가지다. 우선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GBP510’은 현재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인 ‘NBP2001’이 있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란, 실제 바이러스를 사용해 백신을 만드는 기존 DNA 백신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통해 만든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BP2001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최종 승인받았으며,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에 두 차례에 걸쳐 ‘굵직한’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영국의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을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8월에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예방혁신연합)와의 시설사용계약에 따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생산과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는 것에 더해 백신 위탁생산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내년에 상장에 성공한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콜마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꾼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도 손꼽히는 기대주 중에 하나다.

현재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한국콜마가 2년 전 해당 기업을 인수할 때 지불한 1조 3000억원보다 50% 넘게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지난해 3월에 출시한 위산분비 차단제인 ‘케이캡’의 역할이 컸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otassium ion-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회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했고 그해 누적 매출액은 200억원을 훌쩍 넘겼다.

또한 케이캡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앞지른 상태다. 업계에서는 연간 처방액이 6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HK이노엔이 한국MSD의 백신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GC녹십자와 지속해 온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HPV)백신 ‘가다실(가다실 4가)’, 그리고 ‘가다실9(가다실9가)’ 등 3개 품목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파트너사로 HK이노엔을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작년 기준으로 조스타박스, 가다실, 가다실9 3개 품목의 매출액은 약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IPO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선사하는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2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4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장을 마치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2018년 1월 29일, 2607.10)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602.59)를 경신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2600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하면서 내년 코스피 최고점을 2700~2850선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개최한 ‘2020 KB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국가보조금으로 오히려 증가한 측면이 있으며 생산도 차질을 겪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한국, 대만 등이 메꾸면서 자동차, 해운업 주가가 반등했다”며 “내년부터 투자가 회복될 예정으로 판단되는 만큼, 코스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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