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스트라제네카 CJ
사진. 아스트라제네카 CJ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의 코로나19 백신이 중간임상 분석 결과 최대 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서 비교적 쉬운 저장 및 유통방법과 저렴한 약가를 기반으로 저소득 국가의 백신공급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AZ는 자사의 코로나 백신 'AZD1222'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으며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에서 입원 또는 중증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임상결과 AZD1222의 절반용량을 투여한 후 한달 뒤 전체용량을 투여한 경우 백신 효능이 90%로 분석되었다. 다만 전체용량을 한달 간격으로 2회 투여했을 때 백신 효능은 62%에 그쳤으며 두 투여요법의 통합 분석 결과 백신의 평균 예방효과는 70%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백신 관련 심각한 안전성을 보고되지 않았으며 백신의 내약성 역시 양호했다.

AZ는 조건부 또는 조기승인 제도를 갖춘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곧바로 허가를 신청할 준비를 진행할 것이며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목록 등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AZ의 백신이 모더나나 화이자의 백신보다 효과가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경제성과 공급 측면의 가격 경쟁력과 저장방법의 편리성을 감안한다면 코로나19 사태의 핵심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각각 영하 70도와 영하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데 비해 AZ의 백신은 최소 6개월간 정상 냉장온도(2-8도)로 보관하며 기존 의료 환경에서 투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각 백신의 약가는 AZ의 백신이 4달러 정도로 화이자 백신이 19.5달러, 모더나 백신이 최대 37달러인데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한 AZ 백신은 오랜 연구가 이뤄진 백신 제조 방식을 이용해서 개발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은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은 유전자 신기술인 mRNA 방식을 적용했지만 AZ의 백신은 침팬지를 감염시키는 독감 바이러스를 변형시켜서 전달체로 활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한편, AZ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이익 없이 백신에 대한 광범위하고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 다자간기관, 협력기관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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