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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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승리했다. 몇몇 경합주에서의 피말리는 접전 끝에 개표 5일이 지나서야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2300선에서 6.6%가 오른 2416.5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6%가 상승하며 836.7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한 주동안 3조 339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속적인 매도세를 이어갔고, 특히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일에는 하루동안 개인 순매도 금액이 1조 6218억원에 달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24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3434억원, 1조 9834억원을 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149억원 매도했지만 기관 435억원, 외국인 1394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주간 증시 리뷰 & 전망

미국 대선의 당락이 결정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 끝에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니아주와 6명이 배정된 네바다주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긴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히며 반발하고 있어 당선인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표차가 적었던 일부 경합주에서 ‘재검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펜실베니아주의 경우, 두 후보 간 차이가 0.5% 포인트 이하면 주(州)법상 의무적으로 재검표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이 수치를 넘어도 비공식 집계가 끝난 이후 5일 이내에 재검표 요청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개표가 완료된 위스콘신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의사를 밝힌 것.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에서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8%의 트럼프 대통령을 1%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하지만 위스콘신주법에 따르면, 1% 포인트 이하의 표차가 발생할 경우에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고 트럼프 대선 캠프는 해당 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한 앞서 언급한 펜실베니아주는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잠정투표란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오면 일단 투표한 뒤 선거관리 당국이 추후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한 장 한 장 일일이 판정을 내려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어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다.

실제로 뉴욕 증시는 지난 3일 선거일 이후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7.6%, 9.1% 급등했고 다우지수 역시 일주일 만에 7.3% 올랐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는 지난 6일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는데, S&P 500지수는 1.01포인트(0.03%) 하락한 3509.44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8포인트(0.24%) 내린 2만8323.40에 장을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3포인트(0.04%) 오른 1만1895.23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2350~245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과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상 지연 등을 하락 요인으로 지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주도로 추가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공화당이 상원을 통해 민주당을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며 “대선 불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법원 판결을 통해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론 호재에 강하게 반응하고 악재에는 둔감한 상황이다”면서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가져온 과열 분위기가 식으면, 증시 변동성을 재차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11월 중에 지금보다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현시점에서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단기 관망 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대선 결과가 수시로 뒤바뀌었지만 시장이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자체가 해소됐다는 것에 주목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대선 불복 소송 가능성이 높아지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며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및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지만, 단기적 이슈에 따른 매매보다는 현 주가 수준에서 조정 시 매수 대응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리뷰

10월 마지막 주에 ‘반짝 반등’에 성공한 제약‧바이오주가 지난 한 주 동안에는 미 대선 ‘훈풍’을 타고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한주 내내 ‘단 한 번도’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막판에 하락하며 숨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주(10/30)보다 무려 2073.5포인트(12.77%↑) 오른 18304.3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전주보다 586.58포인트(4.98%↑) 상승한 12355.84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한 주간 5일 내내 ‘상승장’을 기록했다.

전거래일(10/30)보다 258.11포인트(1.59%↑)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의약품 지수는 이후 3거래일 연속 매일 500포인트 이상씩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고, 주 후반인 금요일(11/06)에는 76.12포인트(0.42%↑) 상승장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앞서 의약품 지수와 마찬가지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월요일(11/02)에 전일 대비 127.31포인트(1.08%↑) 오른 이후, 3거래일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목요일(11/05)에는 394.17포인트(3.22%↑)가 상승하며 주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 후반(11/06)에 접어들면서 271.65포인트(2.15%↓)가 떨어지며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코스피 상장사인 바이오시밀러 업체, 폴루스바이오팜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신규선임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기존의 김철현 대표이사 대신 남승헌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남승헌 신임 대표이사는 현재 폴루스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폴루스홀딩스의 회장직은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 당시 폴루스바이오팜 경영진에 의해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됐다. 이로 인해 한국거래소는 폴루스바이오팜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폴루스바이오팜은 기존 ‘암니스’라는 사명의 코스피 상장사였으나 지난 2017년에 폴루스바이오팜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남승헌 신임 대표이사는 LG 생명과학 차장을 거쳐 핸슨바이오텍 부사장, 셀트리온 부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총괄 수석부사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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