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육대학교 융합연구센터장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교육원장

지난 호에서 Rossi 등이 제안한 COVID-19의 감염증에서 발생하는 싸이토카인 폭풍의 치료 표적으로서 CB2 수용체를 소개하였다.

COVID-19의 감염증에서 발생하는 싸이토카인 폭풍의 치료제로서 대마의 효용성에 관한 소식은 이미 BBC 등 많은 언론들에 소개된 적이 있다.

학계에서도 이에 관한 과학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약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Britsh Joural of Pharmacology”에 Esposito 등의 이탈리아 의·약리학자들이 “The potential of cannabidiol in the COVID‐19 pandemic”이라는 논문( Br. J. Pharmacol. 2020, 177(21): 4967–4970.)을  최근에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다수의 과학자들이 COVID-19의 감염증의 치료제로서 대마 또는 Cannabionoid의 효용성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하였다. 이번 장에서는 COVID-19 감염증 치료의 대마 효용성과 관련하여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였다.

COVID-19의 감염 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싸이토카인 폭풍 즉, 싸이토카인의 유리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폐포 대식세포에 의해 대량의 싸이토카인이 분비되고 CD4+와 CD8+ T세포의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이때, 다량 분비되는 싸이토카인은 IL-2와 IL-7, IL-10, G-SCF, IP10, MCP1, MIP1A, TNF-α 등이다. 이에 따른 강력한 염증반응이 치명적 상황을 유도한다. 싸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할 수 있다면 최소한 감염자가 치명적 상황으로 진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어서 자체 면역기능의 작동하여야만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회복될 수 있다. 최종적 치료를 위해선 두 가지 기능이 작동해야 한다. 싸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하면서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도록 면역기능도 유지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싸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면역억제제보다 면역조정제가 선호되며, 대마가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Esposito 등은 이때 대마 또는 Cannabidiol(CBD)의 작용을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였다.

COVID-19 감염증을 제어하는 Cannabidiol의 작용기작 [출처: Br. J. Pharmacol. 2020, 177(21): 4967–4970]: ①ACE-2와 TMPRSS를 억지하여 바이러스 침투를 억제 ②싸이토카인의 유리를 억제하여 vP 염증과 섬유화를 줄임 ③PPARγ-수용체에 작용하여 폐 염증반응을 줄임

Cannabidiol(CBD)과 대마 추출물이 제2형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와 세포막투과세린단백분해효소(transmembrane serine protease 2; TMPRSS2)를 하향조절(down-regulation)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들 효소는 구강과 폐, 장의 점막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로 알려져 있다. CBD에 의한 이들 효소의 하향조절은 바이러스 감염을 억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D는 또한 면역조정제로서 작용할 수 있다. CBD가 CB1-수용체에 대한 친화력은 매우 낮지만,  PPARγ(NR1C3)와 5‐HT1A, adenosine A2A and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TRP) 통로 수용체 등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여 항염작용과 면역조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항산화작용과 염증-싸이토카인을 억제한 결과로 여겨진다. CBD는 TNF‐α와 IL‐6, MCP‐1/MIP‐2/CXCL2 등의 유리를 억제한다. PPARγ-수용체에 효능제로 작용하여 폐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고 폐섬유화를 줄이며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강한 PPARγ-수용체 효능제는 항염반응을 매개하기도 하지만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위험을 높이지만 CBD는 PPARγ-수용체에 약한 효능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CBD 옹호론자들이 주장한다.

Vuolo 등의 연구에 따르면 CBD가 천식 동물모델에서 폐 염증과 섬유화를 감소시켰다. HIV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서도 CBD가 면역을 활성화하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되었었다. 면역 활성화를 위해선 하루에 CBD 100∼600mg을 사용할 것을 제한하고 있다.

Esposito 등은 COVID-19의 감염의 치료를 위해 타 약물과 병용이라도 시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FDA는 대마제품 또는 CBD 제품의 판매자들이 충분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그들의 제품을 COVID-19의 감염증 치료제로 홍보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고, 이미 2020년 3월과 4월에 대마제품 또는 CBD 제품의 판매자들에게 8회의 경고 서한(CBD letter 또는 COVID-19 letter)을 발송했다.

대마류를 활용한 COVID-19의 감염증 치료에 있어서 다른 관점은 Rossi 등이 제시한 그 치료 표적으로서 CB2 수용체에 관한 것이다. CB2 수용체의 활성화가 염증반응과 싸이토카인 폭풍을 줄일 수 있다는 가설이다. 이미 HIV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CB2-수용체의 활성화가 항염 효과와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CB1과 CB2-수용체의 부분효능제인 THC가  IL-12와 IFN-γ,  TNF-α, IL-1β, IL-6, IL-8의 유리를 억제한다거나 내인성 카나비노니드가 CB2-수용체를 활성화하여 항염작용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E)-β-caryophyllene도 CB2-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LPS-유도 싸이토카인의 유리를 억제하고 단핵구에서 Erk1/2와 JNK1/2의 인산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에서 Huang등이 41명의 COVID-19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 환자들에서 IL-1β와 IL-6, IL-7, IL-8, IL-9, IL-10, FGF, GM-CSF, IFNγ, G-CSF, MIP1A, TNFα, VEGF가 증가하였다.

19명의 환자에서 IL-6가 심각하게 증가하였으며, 이들 싸이토카인의 증가는 싸이토카인 폭풍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 상황에서 NSAIDs와 당류피질호르몬, 싸이토카인 길항제, 단일클론항체, JAK-억제제가 항염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류피질호르몬이 효과적이지만 바이러스 제거를 방해하고 다른 감염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그 사용을 제한하곤 한다. Rossi 등의 가설에 따르면 아래 그림과 같이 CB2 수용체의 선택적 활성화가 COVID-19 감염 환자에서 염증 반응을 줄임으로써 신속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CB2 수용체의 활성화는 염증촉진 싸이토카인 유리를 감소시키고 M2-형 대식세포로 전환을 촉진하며 중간엽줄기세포(MSC)의 복구 성질을 개선하여 항염작용과 면역 조정 작용을 한다. 이에 기초하면 COVID-19 감염증의 응급상황에서 CB2-수용체는 치료 표적이 될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COVID-19 감염병의 치료 표적으로서 CB2-수용체 [출처: Int. J. Mol. Sci. 2020, 21(11): 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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