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다음 달 코스닥에 입성을 앞둔 한국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의 ‘IPO 대박’에 이어 최근 상장된 소마젠과 위더스제약 등의 높았던 인기가 그 배경이다.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모가 49,000원에서 시작해 상장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성장세를 보였고,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기세를 타고 상장을 진행한 소마젠과 위더스제약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유전체 분석 기업인 소마젠은 공모가 11,000원으로 시작해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회사인 위더스제약 역시 공모가는 15,900원이었으나 현재 시점에선 그보다 약 50% 오른 24,000~25,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달로 상장 예정된 한국파마에 집중되는 이유다. 이에 팜뉴스는 한국파마에 대한 실적과 주력 사업 분야를 분석해봤다.

1974년 민생제약사를 인수하며 설립된 한국파마는 의약품의 연구·개발과 제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다. 매출액이나 기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약품의 생산에서부터 제조와 영업, 판매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CMO 사업과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판매도 영위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약회사다.

한국파마의 주력 분야는 전문의약품(ETC)이며 특히 정신신경계와 소화기계 관련 제품들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 비중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기준 86%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목할 점은 국내 정신질환시장에서 조현병과 우울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한국파마의 주력 분야인 정신신경계 의약품을 질환별로 분류해보면 ▲조현병 치료제 29% ▲치매 치료제 29% ▲항우울제 22% ▲항전간제 7% ▲항불안제 6% 순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인 정신질환시장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2018년 기준)으로 그중에서 조현병이 1900억원, 우울증이 1800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ETC 분야의 매출 비중은 줄이고, CMO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전체 매출에서의 전문의약품 비중이 89.8%였으나 ▲2018년 88.6%(609억원) ▲2019년 86%(629억원) ▲2020년 1분기 79.2%(134억원)로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다.

이렇게 ETC의 매출 비중을 줄이면서, 그 자리를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위탁생산) 사업이 대신하고 있다. 한국파마는 현재 국내외 20여 개 제약사의 신경정신, 순환기 의약품을 위탁생산 중이다.

특히, CMO 사업 확대를 위해 용지 확보를 완료했으며 2023~24년에 제조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으로 CMO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도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하는 추세다.

한국파마는 지난 2015년 노바티스의 우울증 치료제 ‘레믹실ODT’를 비롯해 ▲2017년 먼디파마의 ADHD 치료제 ‘비스펜틴 조절방출캡슐’ ▲2019년 산도스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올란자핀’ ▲2019년 노르진의 PEG 장세정제 ‘플렌뷰’ ▲2020년 먼디파마의 천식 치료제 ‘플루티폼’ 등의 오리지널 의약품(상품)을 도입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덜란드 제약사 노르진으로부터 도입한 플렌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1L PEG(플리에틸렌글리콜) 장세정제다”며 “지금까지의 장세정제는 2~4L의 고용량으로 처방돼 환자의 복약 편의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플렌뷰는 향상된 복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병의원 시장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IPO를 통해 한국파마가 공모하는 총 주식 수는 324만3000주이며,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168만3000주(51.9%), 구주매출 156만주(48.1%)로 구성돼 있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담당하며, 인수회사는 SK증권이 맡았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