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승인을 향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행정부 고위관료가 적어도 1개의 백신물질이 향후 4-6주 내 제조에 돌입할 것이며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백신 제조가 활발하게 진행 중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이 같은 전망에는 개발 중인 백신후보물질의 모든 개발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아울러 개발 완료 이후에도 백신 상용화를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백신이 출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연내 백신 유통을 목표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 4개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12억 달러,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은 각각 4억 8,600만달러와 4억 5,600만달러, 가장 최근에 노바백스가 16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제공 받았다.

아울러 동일한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 19 백신 조기 후보 생산을 위한 위탁 개발‧제조(CDMO)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제조회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와 와 6억 2,800만 달러의 계약이 체결됐다.

고위 관계자는 여전히 프로그램은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지난주에도 미국 정부는 리제네론에 코로나 19 항체 칵테일 개발과 관련해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발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미 주요 백신후보물질 개발 기업들은 올여름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백신 제조를 위한 타임라인을 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백신이 예상보다 일찍 출시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개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지만 과거 신약개발에는 찾아볼 수 없던 파격적인 지원과 더불어 규제와 절차도 축소하는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실지로 이러한 지원사격 속에 백신 개발 기업들은 신속한 임상시험 허가, 임상 1·2상 동시 진행, 임상시험과 대량생산 동시 진행 등을 통해 개발 시간을 빠르게 단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혈안이 되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감안할 때 중대 결함이 제기되지 않는 한 올해 4분기 내에 다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지는 못했으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이번 달에 공동 개발 중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시작하고, 올해 말까지 1억 회분, 2021년 말까지 12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FDA는 최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 2종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