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이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지난 11일 종료된 공적 마스크 제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대업 회장은 “우선,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동안 애써준 전국의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데 공적 마스크가 큰 축을 담당한 것은 사실이나 그 와중에 약국은 전쟁터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공급 초기에 몇몇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일부는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고, 또 어떤 이는 약국 문을 열기가 두렵다는 말까지 했다. 지금과 같은 결과는 약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뒷받침된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김대업 회장은 이번 공적 마스크 제도를 통해 약국이 ‘민심 지킴이’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면 예방과 치료, 그리고 민심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에서 민심 관리의 핵심은 마스크였다고 본다. 스스로를 지키는 마스크를 언제든지 가까운 약국에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민관협력을 통해 나라가 해야 할 일을 약국이 대신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약국이 ‘민심지킴이’ 역할을 했다. 감염병 시기에 약국의 공공성이 빛을 발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공적 마스크 제도를 수행하며 아쉬운 부분도 언급했다.
김대업 회장은 “민관이 한 몸으로 움직여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소통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마스크 제도 변화 내용을 국민들에게 먼저 공개해버리자 약국이 중간에서 난처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부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대업 회장은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꺼이 나설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마스크는 이미 수급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 공적 마스크 제도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하지만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져 약국의 손이 필요하게 된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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