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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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조정에 따른 숨고르기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재 확산 우려가 있고 지수와 실물경기의 큰 괴리 격차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욱 커져 종목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약바이오주는 6주간 연속 상승 후 드디어 지난주 1.2%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의약품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저점(3월19일, 8,384 포인트)이후 지난 19일까지 두 배(+107%) 이상 오른 상태로 지수의 수직상승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국내 증시는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0.4% 강보합 상승하며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앞서 국내외 일부 전문가들이 주가 조정에 대한 경고 의견을 내면서 시간의 간격은 있었지만 충분히 예상됐던 흐름. 지난주부터는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의 하방압력이 높다고 전하고 조정국면 가능성이 길어질 것을 진단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 확산 우려가 깊어지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전 세계 15만 명이 추가로 발생됐다며 대유행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도 전주 폭락에 비해 기대보다 못한 강보합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지수는 주간 1%, 일본 니케이지수 0.8%, 중국 상해지수 1.6% 반등에 그치는 등 세계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지수인 의약품 지수는 주간 1.2% 떨어졌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1.6% 하락했다. 의약품지수는 5월부터 6주간 연속상승(35%↑) 후 7주 만에 하락했다. 향후 숨고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수급과 관련,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약 5,400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지난주 합해 1조원을 팔아치운 셈이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는 외국인이 코스피 의약품업종에서 약 360억 원을 팔면서 하락을 견인했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 점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과의 갈등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은 2단계 경제 재개 조치를 시행한다. 증시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재 확산 우려로 월가에서 조차도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25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발표되며 26일 5월 개인소비지출 지표 등의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해외 주요 단신

美 정부, 코로나19 백신 후보 옥석고르기 ‘시동’

7월 모더나·8월 아스트라제네카·9월 존슨앤존슨 임상 3상 계획

FDA,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 긴급사용승인 취소...파장 예고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그동안 지원해왔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대상을 기존 14개에서 7개로 축소할 방침이라는 소식이다. 보건부 관계자의 익명 브리핑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인에게 무료로 백신 배포를 제공할 방침으로 보험업계와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3일 뉴욕타임즈 및 마켓워치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5개 제약사 약품을 최종 백신 후보에 선정하고 집중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선정된 5개 제약사들은 정부의 추가 자금과 임상시험 지원 혜택을 통해 연말까지 백신을 초고속 개발하고 접종에 나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선정한 5개 제약사로 추정되는 곳은 옥스퍼드대와 공조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모더나, 머크, 화이자(공동개발 바이오엔텍)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존슨앤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후보군에 20억 달러(약 2조4,200억원) 이상을 지원했고 머크 및 사노피에도 각각 3천만 달러(약 363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美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7월에 모더나, 8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9월 존슨앤드존슨’과 각각 시험용 백신에 대한 약 3만명이상이 참여하는 제3상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으로 거대 자금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주 주간 모더나의 주가(+7%) 상승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3%), 존슨앤존슨(+1.2%), 머크(+0.7%), 사노피(+4.7%), 길리어드(+5.8%) 등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항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코로나19 치료제로 찬양해 왔던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이 치료제 후보군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항말라리아제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취소하기로 했다. FDA는 15일(현지시간) 전략국가비축에 기증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임상시험 참가가 불가능한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사용승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FDA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사망률 또는 회복 속도 면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작용도 고려됐으며 렘데시비르와 병용 투여할 경우 항바이러스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병용투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취소가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제조하는 곳으로 피라맥스를 제조하는 신풍제약을 비롯해 화일약품, 비씨월드제약, 레고켐바이오, 텔콘RF제약, 크리스탈 등이 그 동안 주목받아 왔다.

주목되는 점은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도 항말라리아 치료제라는 점이다. 다만, 성분은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로 이 두 성분을 동시에 사용했을 경우 세포 독성이 감소했다는 것. 독성이 감소했다는 것은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때문에 현재 클로로퀸이 효과와 부작용 논란에 빠져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올 피라맥스의 임상 2상 결과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내 클로로퀸 생산업체로는 화일약품, 비씨월드제약, 대신무약, 삼화바이오팜, 한국피엠지제약, 유니메드제약, 텔콘RF제약, 에리슨제약, 명인제약, 레고켐제약, 한국코러스, 한림제약, 화덕약품, 크리스탈생명과학 등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하면서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대신 사용해도 된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정부의 대응 방침도 주목을 끌게 됐다.

≫ 금주 주목 기업

‘덱사메타손’ 관련주...신일제약 외에도 유한양행·부광약품·영진약품 등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품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 소식에 덱사메타손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연구팀이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연구팀은 투약 환자 중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상적으로 덱사메타손의 효과가 입증된 것은 사실이나, 스테로이드제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어 중증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써야한다고 권고했다. [관련기사, 6월18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덱사메타손’의 두 얼굴]

앞서 신일제약은 덱사메타손 성분의 '신일덱사메타손정'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주 63%가 급등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덱사메타손 성분의 품목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인한 결과. 신일제약을 포함해 66개 제약사에서 106 품목이 시판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료의약품을 제외한 완제 제품을 시판중인 상장 제약사는 덱사메타손 단일 성분으로 유한양행 ‘유한덱사메타손정’, 부광약품 ‘부광덱사메타손정’, 영진약품 ‘덱사코티실정’, 신일제약 ‘신일덱사메타손정’, 녹십자 ‘페리덱스연고’(일반의약품)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덱사메타손 복합제 주성분의 제품은 동구바이오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 바이넥스, 유한양행, 휴온스, 휴메딕스, 경동제약, 대원제약, 대한뉴팜, 동성제약, 명문제약, 삼일제약, 삼천당제약, 신신제약, 안국약품, 에이프로젠제약, 영진약품, 일성신약, JW중외제약, 한국콜마, 한올바이오파마, 화일약품, 환인제약 등이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주 이슈 기업

메디톡스,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19%↓vs 휴젤 10%↑알에프텍 33%↑

휴마시스, 셀트리온과 맞손잡고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개발 166%↑

지난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 소식은 보톡스 업계에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관련기사, 6월18일 메디톡스, 품목취소 파장...매출 최악경우 반토막·영업은 적자 불가피]

취소 소식이 들린 18일, 시장 잠식을 이유로 메디톡스는 20%가 급락했고 경쟁자인 휴젤(+6.2%)·대웅제약(+3.5%)·휴온스(+5.2%) 등은 일제히 올랐다. 후발 주자인 제테마(+7.8%)·파마리서치프로덕트(+4.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기업인 휴젤은 반사이익이 기대되며 주간 10%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내수와 수출 모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연간 800억 원 이상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며 올해 영업 적자가 전망 된다. 다만, 메디톡스 관계자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소송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 고비를 넘길 전망이다.

반면, 알에프텍은 전 세계 최초로 보툴리눔 균주를 벌꿀에서 분리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간 33% 상승했다. 보툴리눔 균주는 그간 토양이나 통조림 등에서 발견돼 상업화한 사례는 있었지만 벌꿀에서 분리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주 메디톡스의 하락 이슈가 컸다면 상승 이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셀트리온과 협업하기로 한 휴마시스였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신속진단키트(RDT)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주간 166%의 폭등세를 연출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이라 밝히고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22일 매매거래 정지가 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 지난주 마감 후 올빼미 주요 공시

신라젠, 상장폐지 심사 대상 결정·한국콜마, 임시주총 개최·제넥신, 주요주주 지분매각 ‘주목’

22일(월) 자기주식 매매는 엘앤씨바이오와 대원제약이 각각 20,000주를 직접 장중 매수 신청했다. 앞서 19일 엘앤씨바이오는 10,000주의 자기주식 매수를 체결했고 신고수량 91,996주 중 30,000주가 누적 체결된 상태다. 대원제약도 19일 20,000주의 자기주식 매수를 체결했고 신고수량 492,611주 중 289,357주가 누적 체결됐다.

제노포커스는 임원 및 주요주주등의 지분이 변동이 있었다고 공시했다. 김영길 상무가 99,000주를 장내매도로 평균 5,554원에 매각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신라젠에 대해 상장적격성(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하고 주권매매 정지 기간도 상장폐지사유 해당여부 결정일 까지 변경 됐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결정에 따라 해당 통보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2020.7.10일 영업일 기준)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신라젠이 이 기간 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의 심의기간이 늘어난다. 회사의 거래정지 전 지난달 5일 시가총액은 8,666억 원, 발행주식수는 71,617,125주이다.

진매트릭스와 테라젠이텍스는 국내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인해 보통 주식의 추가 상장이 있었다고 각각 공시했다. 진매트릭스의 경우 28,730주(전환가 2,680원)와 940,800주(전환가 3,125원)가 발행됐고 테라젠이텍스는 92,592주(전환가 10,800원)가 새롭게 발행됐다.

한국콜마는 임시주주총회 개최에 관해 소집공고 했다. 일시는 오는 7월7일(화요일) 오전 10시로 세종특별시에 위치한 코마비앤에이치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약 CMO/CDMO 사업부문 양도 건을 결의하게 된다.

한편, 회사는 임시주총과 관련해, 의사결정을 위한 권유자·대리인·피권유자에 관한 참고서류도 제출했다. 회사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의결권을 대리 행사 할 수 없다며 주총에 직접 참석하거나 대리인 위임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자투표 방식의 의결권 행사나 전자위임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임권유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주총의 목적 기재사항으로 회사는 제약 CMO 사업 부분을 아이엠엠로즈골드4사모 투자합자회사에 양도하는 영업양수도 계약 내용을 첨부했다. 영업양도가액은 3,363억 원 규모다. 반대에 따른 주식매수청구 예정가격은 보통주 42,556원으로 반대의사 표시 접수는 내달 6일까지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7월7일~27일 사이다.

제넥신은 주요주주인 ‘지엑스 신한인터베스트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장내에서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954,265주를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엑스의 지분은 당초 6.09%에서 1.99%로 4.09%가 줄어들게 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안트로젠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돼 2020.06.22.일(1일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고, 해제 이후 추가 상승 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 지정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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