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SD 홈페이지 내 캡쳐
사진=MSD 홈페이지 내 캡쳐

3년 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종양부위와 관계없이 특정 유전적 특징이 있는 최초 항암제로 승인된 바 있는 키트루다(Keytruda)가 또다시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적응증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키트루다가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조직종양변이 부담이 메가베이스당 10개 이상으로 높은(TMB-H)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각종 고형암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획득한 것. 소아 및 성인 환자를 위한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허가되었으며 치료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진행된 환자에게 만족스런 대안이 없을 경우 사용하도록 가속 승인됐다.

키트루다는 이미 2017년에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형(MSI-H) 또는 DNA복제실수교정결핍(dMMR) 고형암 치료제로 첫 번째 암종과 상관없는 종양무결정약물(tumor-agnostic drug)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번 승인은 임상 2상(KEYNOTE-158)에 도출된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 결과 이전 치료 전력이 있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TMB 10 이상인 환자군의 경우 반응률이 29%로 TMB 10 이하 환자의 6%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완전 관해율은 4%, 부분 관해율은 25%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 30명 중 57%는 반응이 1년 이상 지속, 50%는 반응이 2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11.1개월 추적 이후 반응 지속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MSD 연구소 스콧 에빙하우스 임상연구부문 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이 두번째로 종양이 발생한 신체 위치가 아닌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승인됐다"면서 메가베이스당 10개 이상의 돌연변이로 정의된 높은 종양변이부담은 키트루다의 혜택을 가장 크게 얻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D-1/L1 계열 면역항암제인 BMS의 옵디보(Opdivo)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의 경우도 TMB를 바이오마커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키트루다와는 달리 두 약물은 현재까지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BMS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AZ는 임핀지/트레멜리주맙(tremelimumab) 병용요법으로 각각 비소세포폐암과 관련한 임상을 진행했으나 TMB의 높고 낮음에 따른 임상혜택의 차이가 크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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