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사 10명 중 9명은 지난 4개월간 약국에서 이뤄진 공적마스크 공급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서울시약사회

18일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한동주) 정책위원회(부회장 추연재·위원장 오혜라·장보현)는 공적마스크 관련 회원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설문 대상자 개국·근무약사 5,447명 중 2,501명(45.9%)이 응답했다

이 결과 회원의 92.5%(2,134명)는 약국을 통한 공적마스크 판매제도가 감염 예방과 마스크 공급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5점 척도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 4.65점으로 긍정적 응답 비율이 매우 높았다.

공적마스크 업무로 약사·약국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과 약사·약국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회원 각각 69.0%(1,727명)와 57.7%(1,444명)이었다.

표-1. 공급안정&감염예방 기여인식
표-1. 공급안정&감염예방 기여인식

공적마스크 판매로 인한 수익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수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회원은 20.9%(522명)에 불과했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48.4%(1,211명)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표-2. 경제적이익과 공적역할의 중요도
표-2. 경제적이익과 공적역할의 중요도

그런데도 공적마스크 업무에 참여했던 이유로 약국의 공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적인 측면보다 공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회원은 58.3%(1,457명)이었다. 전체 평균 3.64점으로 긍정 비율이 높았다.

이에 회원 57.5%(1,438명)가 공적마스크 업무로 국민건강과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 3.54점이었다.

공적마스크 업무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번 바뀌는 마스크 제조사/포장단위/KF종류 입고 20.7%(1,061명) ▲잦은 전화·방문 문의 및 응대 19.0%(976명) ▲마스크 소분 15.6%(800명) ▲조제·의약품 판매 업무마비 15.0%(771명) ▲마스크 구매자의 불쾌한 태도 13.3%(684명) ▲자주 바뀌는 판매제도 11.2%(575명) ▲신분 확인 및 전산입력 265명(5.2%) 순이었다(중복응답).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공적마스크 공급제품과 소분작업, 마스크 구매자 응대와 마찰, 약국 기본업무 마비 등 현장에서 감수했던 회원들의 고충과 민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표-3. 마스크 판매 시 가장 힘들었던 점
표-3. 마스크 판매 시 가장 힘들었던 점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위기가 발생해 마스크 대란이 재발할 경우 약국의 공적마스크 공급이 필요하다고 답한 회원은 65.9%(1,647명), 전체 평균 3.74점으로 공적 판매처로서 약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표-4. 향후 약국 공적마스크 공급 필요
표-4. 향후 약국 공적마스크 공급 필요

이를 위해서 공적마스크 판매제도의 개선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적절한 보상 33.7%(844명), 마스크 포장단위 1매 또는 3매 등 통일 28.5%(713명)를 꼽았다. 이어 판매 규정 간소화 20.3%(506명), 약국 사정에 따른 판매 여부 선택 여건 조성 8.9%(223명)이었다.

만약, 확진자 증가와 마스크 수급문제로 공적마스크 재 취급할 경우 참여하겠다는 회원은 61.4%(1,541명), 중단하겠다는 회원은 38.4%(960명)이었다.

참여 응답자의 74.0%(1,140명)는 지역사회 마스크 수급 및 감염병 예방의 기여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중단 응답자의 이유는 공적마스크 판매과정에 겪는 스트레스 39.8%(3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보현 정책이사는 “회원들이 누적되는 업무와 피로를 감수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마스크 안정화에 기여한 만큼 면세 등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감염병 방역체계에서 약사·약국의 역할 재정립과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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