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캡쳐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캡쳐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1상 임상에서 임상 참가자 모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코로나 19 백신 개발기업 중 1차 임상 결과를 내놓은 것은 모더나가 최초이다.

모더나는 임상에서 18-55세의 45명 참가자를 3그룹으로 분류하고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인 mRNA-1273을 25㎍, 100㎍, 250㎍ 용량으로 투여했다. 투여방식은 28일 간격을 두고 2차례에 걸쳐 팔 윗부분에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결과, 백신 투여후 2주 지난 시점에서 25㎍ 투여군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과 같은 수준으로 항체가 형성됐다. 100㎍ 투여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더나는 25㎍과 100㎍ 투여군 중 최소 8명의 참가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250μg 투여군 중 3명에게서 일시적으로 발열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다른 실험군엔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모더나는 최근 FD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상태로 오는 6월 중으로 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1차 임상시험은 18-55세의 젊고 건강한 성인만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임상 2차 시험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55세 이상 연령층을 절반가량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7월에 임상 3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결과가 비록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획기적인 결과를 확보함에 따라 위기 상태의 코로나19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차 임상 성공이 최종 임상성공으로 가기까지 향후 더 많은 임상을 통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한편, 모더나에 이어 두 번째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DNA백신 제조기업인 이노비오는 지난달 초 FD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총 4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1상에 대한 결과는 다음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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