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대표(넥스모스)

사진=김정훈 넥스모스 대표
사진=김정훈 넥스모스 대표

최근 제약 바이오 산업은 신약 개발과 더불어 혁신적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그 적용 분야를 크게 확장하고 있으며, 자사만의 특별한 플랫폼 기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 진출과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DNA 압타머를 이용한 항산화 물질의 안정화를 통해 효능을 극대화하는 넥스모스의 ‘Aptamin ®’ 기술이 화제다.

DNA 압타머를 이용, 항산화 물질을 안정화하는 기술이 새로운 항산화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약업계를 비롯해 뷰티 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넥스모스 김정훈 대표를 만나 넥스모스 만의 차별화된 포인트 및 압타머 기술, 그 밖의 연구 개발 활동 등을 들어 봤다.

>> 넥스모스 대표 기술인 '압타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비타민C는 세포 노화와 암·당뇨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지만 공기와 빛·물·열 등에 의해 쉽게 산화되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넥스모스는 미국 베이스페어 바이오텍과 함께 문제점이었던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해 기능을 극대화하는 물질을 개발했고 이 물질이 압타민(Aptamin®)이다.

또한 빠른 산화로 인해 비타민C를 고농도로 섭취하거나 피부에 바를 경우 흡수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Aptamin® 기술을 적용할 경우 비타민 농도를 대폭 낮춰도 주사 주입 또는 피부에 바를 때 효과가 증폭되고 유지시킬 수 있다. 이는 약물전달 기술로 확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난치성 질환 정복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 압타민 기술을 접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한다는데

압타민은 항산화 물질 본연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지속 유지하는 성질을 갖기 때문에 활용분야가 매우 넓다. 기존 항체에 비해 효율·안정·생산·안전성이 높아 미래 바이오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압타민을 이용하여 파킨슨병, 치매 등의 퇴행성 뇌질환에 관련된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동물시험을 통해 파킨슨병 증상을 획기적으로 완화해 주는 효능을 확인하였다. 향후 아토피, 건선 등 난치성 피부질환에 대한 비임상 시험과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제 개발로 그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BBB를 통과하는 약물전달체 기능을 가진 압타머와 치료제를 접목시킨 기술의 개발로 2021년 비임상 연구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BBB를 통과하는 약물전달체에 대해서는 글로벌 CNS를 연구하는 글로벌 대형제약사들과 내년 본격적인 논의 예정이다.

퇴행성 뇌질환(치매, 파킨슨병 등)의 경우,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이 오랫동안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왔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그 원인은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유효성을 가진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해 뇌의 작용부위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넥스모스는 발모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근 모발 생성을 막는 원인 단백질인 CXXC5(CXXC-type zinc finger protein 5)의 활성을 압타머 기술로 저해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와 더불어 임상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회사는 향후 관련 논문 발표와 함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등 개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발모 치료제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압타민 기술이 회사의 캐시카우로 활용되는지

제약.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신약개발과 플랫폼 기술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에 회사는 기능성 화장품과 F&B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Aptamin® C를 국제화장품원료집(ICID)과 대한화장품협회에 화장품 원료로 정식 등록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에 사용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며, 압타머를 활용한 코스메슈티컬 분야의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 이 사업은 맞춤형화장품을 선보여 왔던 바이크림과 협업해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F&B 사업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그라스(GRAS)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A로부터 인증을 받게 되면 면역 활성에 특화된 식음료가 새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량 소비처가 생길 경우 압타머의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김정훈 대표는 중앙대학교에서 약제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중앙대학교 겸임교수직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동아제약에서 20년 넘게 재직하며 제품개발 연구소장을 역임했고 동국제약에서도 연구소장을 맡아 신약개발과 제제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국내외 SCI급 논문등재 및 한국 약제학회로부터 제제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기술)분야의 권위자이며, 그가 출원한 국내외 특허는 약 40여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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