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국산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범부처로 시행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2년간의 시범사업(‘20∼‘21) 기간 동안 국내 희귀질환자 등을 통해 총 2만 명 이상의 임상정보와 유전체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처럼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선점 효과가 큰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집된 유전체 데이터는 유전체 분석기관과 국가생명연구자원센터(KOBIC)에서 각각 전장유전체분석(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방법) 및 변이 분석(표준 유전체와 비교해 다른 염기서열을 확인) 과정을 거쳐 최종 생산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정보는 질병관리본부와 국가생명연구자원센터(KOBIC),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임상분석연구네트워크(CIRN)를 통해 산·학·연·병 연구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고 진단참고용 보고서를 통해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치료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유전체 데이터 분석 관련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신약·의료기기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개인건강정보를 연계한 디지털헬스기기 등 관련 서비스 확산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민감 정보인 임상정보·유전체 데이터 수집에 따른 개인 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집·생산 단계에서 각각의 식별자(ID) 부여 및 폐쇄망 구축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 추진위원회 송시영 위원장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정밀의료 기반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신약 개발 등이 기대된다”며 “시범사업 성과 평가 및 각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본 사업 구축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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