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이 ‘마스크 사용을 위한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건약은 4일 논평을 통해 “최근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가는 일정 물량의 마스크에 대하여 약국을 통한 공적 마스크 유통을 선택했다”며 “마스크에 대한 공급통제와 공적유통은 사재기를 방지하고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고자 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순분배와 수요에 비해 적은 공급으로 인해 실제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마스크 대란은 죄수의 딜레마를 떠올리게 한다. 협력할 경우 서로에게 가장 이익이 되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 서로에게 불리한 상황을 선택하는 문제를 보여주는 경우를 말한다”고 말했다.

건약은 “어쩌면 마스크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이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품이 됐다. 여기서 사회는 고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같은 마스크가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주위를 돌아보자. 정말 마스크를 갖춰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먼저, 환자를 매일 만나는 보건의료인들은 감염병 전쟁의 전투병이다. 그들이 감염된다면 우리는 전쟁에 싸울 병사를 잃는 것. 이들에게 마스크는 화생방실의 방독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둘째, 호흡기 질환을 가졌거나 확진 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보호해주기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셋째, 의료취약계층은 코로나19는 흑사병같이 치명적인 감염병이 될 수 있다. 만회하나 모를 감염으로 그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에게 마스크는 호랑이를 피해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다”며 “넷째,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큰 대구나 그 주변 지역 시민들에게 마스크는 사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와 같다. 그들이 꼭 필요한 외출을 할 때, 감염의 위협은 피부에 와닿는 공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약은 “이런 사람들에게 마스크는 천금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들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마스크가 공급되지 못하다는 소식은 뉴스를 종종 접한다”며 “우리 모두 각각의 개인을 위한 최고의 선택들이 최악의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라서 물리적으로 모두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 모두 일회용마스크의 사용을 최소화하기를 권하며 몇가지 제안을 드린다”며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은 무분별한 마스크 사용을 경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처럼 정말 피할 수 없는 상황에는 면마스크로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건약은 “하루빨리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해야 한다는 합의와 마스크 공급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마스크는 경제적 장벽없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와 연대의 마음들이 죄수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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