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국 알라바마대학 뇌전증센터의 Burneo 박사 등이 1998년 3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뇌전증 치료를 목적으로 미주신경자극(Vagus Nerve Stimulation, VNS) 시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하여 그 결과를 보고하였다. 17명의 환자가 시술 전에 비하여 체중이 감소함을 경험하였고, 8명의 환자는 시술 전보다 5% 이상 유의성 있게 체중이 감소함을 경험하였다.2년 후를 기점으로 보면 6명의 환자에서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미네소타대학의 Pardo 등도 뇌전증 환자에게 실시했던
지난 컬럼에 이어 암의 병태생리에서 신경생물학적 또는 정신과학적 영향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우리의 면역 체계가 생성된 암세포를 제거하고 특이적으로 종양을 파괴하며 암 재발을 예방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종양이 면역계에 의해 인식되고 종양의 발달이 면역감시체계를 통해 제어될 수 있다. 종양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들이 면역체계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특이적 면역 반응으로 종양을 제어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종양의 악성 진행과정에 항종양 반응을 방해하는 면역 이상이나 약화가 나타난다. 물론 종양 세포 자체
천연물 산업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대마(Hemp)는 신약 등으로 활용성이 무궁무진하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규제되고 있어 농업기술이나 의약품 개발, 식품산업으로의 적용이 미비한 실정이다.이러한 대마의 유효한 성분을 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내 약학계의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말 출범한 한국의료용대마연구회(회장 심현주 전북대 약대 교수)가 지난 17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료용 대마에 대한 규제 완화 제안과 활용 연구를 모색한 것.본 춘계심포지엄에는 전북대학교 연구진과 더불어서 한의학연
"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었는데……어머니가 나를 버렸다는 생각 외에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어머니에 기대었던 나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어머니가 없는 우울한 시간이 흘러갔고 한 달쯤 지나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머니는 선물을 잔뜩 안고 밝은 얼굴로 돌아오셔서 모든 슬픔이 해소되는 듯 했지만, 그 이후 나는 가끔 자다 말고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곤 했다. 그 이후로 어머니와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커다란 공포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다."많은 시인들이 5월이면 신록과 꽃, 맑은 대기에 흐르는
수세기 동안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발달과 진행에서 심리사회적 요인의 역할이 관찰되어 왔다. 암 치료에 전자약의 적용 원리는 암에서 심리사회적 영향의 기작에 기초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암에서 심리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암에서 심리 사회적 요인은 3단계의 시기를 거쳐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1단계 시기에선 선구자들이 경험적 근거에 기초하여 암 발생에 있어서 심리사회적 영향을 설명하였다. 그 역사는 기원 후 2세기의 Galen의 기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우울에 의해 발생되는 과도한 blac
신경이 아니라 할지라도 광범위한 세포들의 생존 활동 즉, 증식과 분화, 이주, 분극 등에 전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암세포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암의 예방과 치료에 전기적 수단을 적용하려는 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암세포에 직접적으로 전기적 신호를 부과하는 방식 대신에 신경 조절을 통한 종양 억지의 병태생리학적 근거들도 제시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교의 Boris Mravec 교수가 최근 암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신경의 역할과 전자약의 적용에 관한 흥미로운 몇 편의 논문들을 Int J
지난 3월27일 과학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학술정보 검색 플랫폼인 “pubmed”에 ‘electroceuticals’를 입력하였더니 140편의 자료가 검색되었다.그 자료의 대다수는 2018년 이후에 발표된 논문들인데, ‘electroceuticals(전자약)’이 항암을 비롯하여 혈압강하, 당뇨치료, 편두통 치료, 우울증치료, 항바이러스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질병 치료에 유효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오늘은 그 중에 눈에 띄는 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Shaurya Prakash 박사팀이 2022년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SARS-CoV-2의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였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를 선언하였으며, 3월에는 펜데믹으로 격상시킨 지 2년이 지나고 있다.여전히 COVID-19 팬데믹의 긴 터널이 아득해 보이고 인위적으로 COVID-19을 종료시킬 특단의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바이러스 자체의 변신에 따른 위험도 감
2017년 인도의 심장전문의 Mishra는 그의 논문에서 전자약을 “The brave new future”로 묘사하였다. 기존의 약물치료를 대신하여 전자약이 당뇨병과 비만, 고혈압, 심부전, 뇌혈관질환, 폐질환, 뇌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들을 치료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였다.4년이 흐른 지금 그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다. 위콘신대학의 Wang 교수는 2021년 발표한 논문에서 치료용 전기자극을 위한 웨어러블-이식형 전자약(Wearable and Implantable Electroceuticals, WIE)이 현대 의료에서 없어서
우리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삶을 형성하는 모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어 상상하던 일들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의약 환경에서도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질병 예방과 치료 방안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전 칼럼들에서 소개하였던 디지털치료제와 함께 전자약(Electroceuticals)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전자약은 1958년 순환기내과에서 시작되었다. 스톡홀름에 있는 Karolinska 연구소의 Ake Senning 박사가 심부전증으로 고생하던 43세의 남성 환자에게 삽입형 심장박동기(im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