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기자는 보건복지위 국감 당시 "'4선' 국회 부의장의 관록, '국감'을 빛내다"라는 기사를 썼다. 기사의 주인공은 김영주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이 날카로운 질의를 바탕으로 국정감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심지어 기자는 당시 김영주 의원에 대해 "국민을 위한 '국정감사'라는 취지의 걸맞게 민초(民草)들을 대변해왔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국감 당시 김 의원은 "키 크는 주사도 차별이다"며 "여유 있는 아이들은 맞고 어려운 사람은 못 맞는다. 식약처는 국민들에게 해당 의약품의 오남용 위험성을 알리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의 안전성 문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보건 당국이 화이자와 GSK가 개발한 RSV 백신과 희귀 신경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BS)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RSV 백신을 접종한 약 950만 명의 노인 중 23명에게서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질병인 GBS가 발병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예비 통계 분석을 발표하고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문제가 된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과 뇌신경에서 광범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한 원년을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과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지난해 말,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마치고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그간 양사로 분리됐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인수합병(M&A), 디지털 헬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수장을 맡으며 새로운 체제가 들어섰다. 배 신임 회장의 올해 키워드로 'WIN(신약 개발)-WIN(지속되는 삶)'을 읽을 수 있다. KPRIA는 지난 달 20일 이사회를 열어 15대 회장에 배경은 사노피 대표를 선임했다. 또 부회장단과 이사진도 임명했다.배 회장은 사노피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는 '최장수 CEO'로 유명하다. 1994년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해 항암, 피부·내분비질환, 호흡기질환 사업부를 총괄하고 미국노바티스 본사 항암제 사업부에서 글로벌 프로
국내에서 "AI로 신약 개발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하지만 김우연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는 다르다. 김 교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히츠(HITS)를 공동 설립한 이후,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과 협업을 이어온 주인공이다. 그는 식약처, 과기부 등에서 AI 신약 개발 관련 정부 과제도 수행했다. 김 교수를 빼놓고, 국내 AI 신약 개발 트랜드를 논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5일 "AI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
제약바이오 종목에 들이치는 매서운 한파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수혜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다만, 갑진년 새해 첫 달인 1월에 비해 지난 2월에는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록한 제약사들이 다수 존재하며 조사대상 전체 시가총액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보인다.팜뉴스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제 2형 당뇨·비만 치료제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헬스장에서 전문 의료인을 통해 비만 치료와 개인 PT 레슨을 받는 시대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다. 헬스장에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회원을 확보하길 원하는 헬스장, 의료 현장 수요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미국은 전문약 처방이 좀더 자유롭다.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으로 당뇨·비만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치료제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4일(미국 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오
'토종 신약 잔혹사'는 국내 제약 업계를 늘 괴롭히는 키워드다. 그동안 개발된 신약의 매출이 낮거나 시장에서 철수했다는 비판이 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수상 작품들을 살펴보면, '토종 신약 잔혹사'는 이제 옛말이다. '잘' 나가도 너무 '잘'나가기 때문이다. 팜뉴스는 지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포디움' 휩쓴 주인공은 누구?" 제하의 보도를 통해 최근 10년 동안 수상 기업 분석 결과, 종근당이 포디움(시상식)에 가장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그렇다면 포디움에 오른 제약사들이 개발한 제품의 성격은 어땠을까. 자체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지역 통합돌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약사가 약국을 넘어 복약지도를 할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 약사 사회는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기존에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노인 및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22.9%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대부분은 복합질환으로 다제약물을 복용하고 있다.하지만 약
작년 5월 '알 수 없는 유전변이 표적치료제 급여기준 설정'이란 제하의 기사를 썼다. 희귀암을 치료하는 MET 유전자변이 표적치료제 급여 기준 설정 과정에서 보인 암질환심의원회의 불투명성과 비효율성 등을 지적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났고 해를 넘겼다.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 최근 희귀암을 진료하는 A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A교수는 부친과 장인을 모두 암으로 잃었다고 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적잖이 놀랐다. 통상 인터뷰에서 다루는 것은 학술적 얘기가 대부분인데, 첫 만남에서 가족사를 들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암 환자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