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무라이 칼의 정수는 장인정신에 있다. 일본도(카타나 등)는 철 제련 기술이 부족하던 당시 여러 무쇠를 섞어 수백, 수천 번의 단단한 망치질을 견디는 과정에서 태어났다. 불순물을 줄이고, 단단하고, 날카로워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칼이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어떤 장인이 만들었냐에 따라 품질이 매우 달랐다. 현 시대 칼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고순도 품질의
4기로 진단된 국내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했다. 생존기간 1년은 '마(磨)의 벽'으로 불렸다. 처음으로 이 벽을 넘어선 것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기대 여명 6개월에 불과한 환자에서 5년 이상 장기생존에 완치까지 바라보게 하며 전이성 폐암 치료를 재정의한 것이다.그러나 린파자와 병용했을 때 EGFR 유전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진행 중인 임상에서 목표로 했던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충족하는데 실패한 것이다.27일 키트루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GSK, 다이이찌산쿄 공통점은 항암 영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라는 점이다. 아직 항암 분야에서 '빅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최근 보여준 성과는 기존 항암 전문제약사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만 하다. 다이이찌산쿄는 ADC 표적치료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HER2 양성 표적치료제 엔허투, 길리어드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이상 치료제 중 유일하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전체생존기간을 연장한 ADC 트로델비, GSK는 자궁내막암 첫 1·2차 적응증을 획득한 면역항암제 젬퍼리를 필두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
바라바이오(대표 안철우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가 혈당측정기 분야 국내 1위 기업 ㈜아이센스(대표 남학현)와 손을 잡았다. 바라바이오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 내분비 당뇨병센터 센터장 안철우 교수가 교원창업한 회사로 작년에 딥테크팁스 17억을 삼중음성유방암 CD96 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주제로 선정되어 1년차 마일스톤을 충실하게 달성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해 아이센스와 연구 개발 및 사업을 하고자 한다. 현재는 바라바이오 주 사업인 삼중음성유방암의 CD96기반 4세대 대사항암제와 ADC 치료제 개발과 AI
트윈피그바이오랩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B511’이 식품의약품안전로부터 임상 1/2a상 IN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상 1상은 신약 후보물질의 적정량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임상 2a상는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효력을 확인하는 단계로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이번 임상을 통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TB511의 효과를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일반적으로 체내에 '암세포'가 생기면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가 이를 공격한다. 하지만 고형암의 경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세포를 변화시켜 울타리와 같은 장벽을 만들기 때문에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가 주최하고 휴모스트 녹원(대표 장원보)이 주관한 ‘항암치료로 인한 외모변화 예방 및 치료 최신동향’ 세미나가 지난 14일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4) 기간에 코엑스 327호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항암 치료 중 겪는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되짚고 이중 정신적인 충격이 가장 큰 탈모 부작용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집중 분석하였다. 암 환자 치료 중 다른 부작용들은 해결할 수 있는 약이나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는 반면 탈모는 해결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항암치
항체-약물 중합체 (ADC, Antibody-Drug Conjugates)는 항체에 화합물을 접합한 약물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3종의 항체-약물 중합체 약물이 사용된다.항체-약물 중합체 약물은 2000년에 처음 등장했으나 별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다가,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난 5년 사이에 거의 대부분의 약물이 나왔다. 제약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항체-약물 중합체에 대한 임상시험이 150개 이상 진행 중이며 그 중의 삼분의 일이 임상시험의 후기 단계에 있다.지금까지 나온 항체-약물 중합체는 모두 항암제이며, 표적항체에 독성물질을
간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CAFs, Cancer associated fibroblasts)가 면역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 A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공동저자), 가톨릭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박종근 학생(제1저자) 연구팀은 간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에 영향을 주어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프랑스 최대 규모의 원격영상의학(Teleradiology) 협동 네트워크인 '텔레디악(TeleDiag)' 및 포르투갈의 비영리 단체 '포르투갈 암 퇴치 연맹(Liga Portuguesa Contra o Cancro, 이하 LPCC)' 중부센터와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 유럽 의료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고 18일 밝혔다.우선 루닛은 최근 텔레디악과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공급 계약을 맺었다.텔레디악은 디지털 원격 기술을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최근 뉴질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해 1차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뉴질랜드 법원의 승인 절차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1차 승인은 루닛의 인수 제안에 대해 볼파라 측이 주주총회를 열고 매각 투표를 진행하는 것을 승인한 절차다. 이후 2차 승인에서는 주총 결과의 타당성 및 유효성에 대한 형식적인 검토 절차가 진행된다.이로써 루닛은 지난달 뉴질랜드 금융당국의 인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