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벤처로 비슷한 길을 걸어 온 제약사 2곳의 명암이 최근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한 곳은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코스닥 시총 5위권에 진입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 곳은 주식거래가 정지되며 '상장 폐지' 위기가 턱 밑까지 차올랐기 때문이다.이들 기업은 바로 '알테오젠'과 '파멥신'이다. 두 기업 모두 2008년에 설립돼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창업주가 연구원 출신이라는 것도 비슷하다.하지만 설립된 지 십수 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죽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 죽고 싶은 암 환자는 없을 거예요. 자신이 원해서 암에 걸린 게 아니잖아요. 살고 싶은데 돈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암에 걸리기 전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암 때문이 아니고 덕분에 특별해진 것 같아요."전이성 유방암 말기 환자인 홍가영 씨는 암 환우 사이에서 '유튜버 콩가'로 유명하다. '극단적인 장기생존자'로 불리는 자신의 존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존재함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홍 씨는 6일 방영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에 출연했다. 사실상 치료 방
골다골증이 아닌데 이유없는 골절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 100만 명 중 1명꼴로 진단되는 극희귀질환 '저인산효소증'이다. 저인산효소증은 ALPL이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뼈 형성에 필수적인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가 일반인 보다 적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최근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인공호흡기, 영양·골절 치료 같은 보조적인 치료만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29일 팜뉴스는 치료제가 있음에도 사용하기 어려운 저인산효소증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증상을 가지며, 어
"하필 나에게 이런 병이 왜 생겼는지 억울하고 슬픈 게 커요. 평상 시에 다리 통증 말고는 건강했는데..." 다리 통증은 올해 만 53세인 A씨의 일상을 앗아갔다.A씨는 몇년 전 걸을 때마다 다리 통증이 심해 국내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를 찾았다. 당시 원인 불명 골절을 진단받았다. 이때만 해도 100만 명 중 1명에서 생기는 희귀질환에 걸렸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A씨가 겪고 있는 병은 국내 성인 중 단 10명만 확인될 정도로 극희귀질환인 '저인산효소증(Hypophosphatasia, HPP)'이다. 이 질환은 진단도 치료도 쉽지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말아라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터이니 '빌베리 건조엑스' 판결을 분석하면,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휴정(서산대사)의 시구가 떠오른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정부 상대의 소송에서 연패를 하며 발자국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이번에 1심에서 승소한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영일제약, 한국휴텍스제약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코 과한 해석이 아니다. 1심 재판부는 복지부와 심평
HIV 감염을 진단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nti-Retroviral Therapy, ART)를 시작하는 RapIT(Rapid Initiation of Treatment)가 전 세계적인 HIV 치료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HIV 진단 후 치료 시작 시점이 5배나 빨라지며 '진단 당일 치료' 중요성이 높아졌다. 2015년 나타난 신속치료 개념에서 확대된 당일 치료(Same-day Initiation)' 요법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 중요한 변화를 가능케한 치료제가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늘 한 마음으로 팜뉴스를 응원해 오신 동반자 여러분!2024년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날을 맞아 팜뉴스의 임직원 모두는 여러분의 건강과 꿈의 실현을 기원하며 큰절을 올립니다.청룡이 현실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꿈과 상상 속에 살아있듯이 여러분들의 꿈이 현실에서 구체화 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는 코로나와 전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마침표를 찍었고, 올해 동방의 해는 어둠을 헤치고 솟아오를 것입니다. 솟아오르는 봄빛 청룡의 기운이 온 누리를 따스하고 활기차게 할 것으로 믿어
올 한 해는 유한양행과 아스트라제네카가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EGFR 변이 환자는 1차치료부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렉라자(레이저티닙)라는 두 표적치료제를 건강보험을 받으며 사용할 수 있다. 유방암 분야에서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허가돼 급여 등재에 나서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26일 팜뉴스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올 한해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타그리소, 렉라자 그리고 엔허투 급여 등재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가장
올해 초 코로나19가 엔데믹 상황으로 바뀌는 '전환기 시대'에서 약사회원 권익을 중심으로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한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의 집행부 2년차가 마무리되고 있다.지난 1년 동안 약사직능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약사 사회에서 주목 받았던 이슈들은 무엇이었을까. 팜뉴스가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를 돌아보며 약사 사회에서 주목 받았던 주요 현안들을 되짚어 봤다.# 15년 만에 최초로 결렬된 약국 수가협상, 최종 1.7% 인상률지난 6월, 주요 보건의약 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행한 '20
2023 계묘년(癸卯年). 제약 업계에선 씁쓸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어느 제약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공정위와 검찰에 이름을 오르내렸다. 또 다른 제약사는 품질 규정 위반을 반복적으로 저질러 급기야 GMP가 취소된 일도 겪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동시다발적인 의약품 재평가로 업계는 곤혹을 치렀다. 수십년 동안 써오던 약들이 느닷없이 살생부 명단에 올랐다. 적응증이 삭제됐고 급여에서 퇴출됐다.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제약사들은 소송도 불사했다. 팜뉴스는 이런 내용으로 아듀 기획을 채울 심산이었다.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키워드가 난무할수록,
신체를 보호하는 'B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해 악성 종양이 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이하 DLBCL)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공격적이다.악성 림프종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검진 방법이나 예방법이 없으며 첫 진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완전관해(CR)에 도달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재발·불응한 경우 고난과 역경이 펼쳐진 길을 가게 된다.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1차치료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그러나 지난 20년간 DLBCL 치료는
임상시험은 신약이나 기존 의약품의 새로운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으로 신약 개발에 있어 필수적으로 거치는 연구 과정이다.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글로벌 8위의 임상시험 수행 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위암과 간암 임상시험은 전세계 3위를, 폐암 및 유방암은 글로벌 10위권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부정적이거나 낯설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임상시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나 거부감을 비롯해 약효가 미미하거나 예상치 못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