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플로리다대학교 의과대학의 종양학 교수 로도비코 발두치(Lodovico Balducci)는 ‘치료’(cure)와 ‘치유’(healing)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다. 때로는 치료가 되었으나 치유에는 도달하지는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치료에는 실패하였지만 치유에 도달한 경우도 있다.이를 위해, 암으로 투병했던 메리(Mary)와 프란세스(Frances)의 두 가지 사례가 제시된다. 메리는 유방암으로 고통 받다가 절제 수술 후 항암과 재건 등 모
2020년 한 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며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 하지만 그중 가장 고생한 분들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며 헌신해온 의료진과 보건의료 실무자들일 것이다. 대한민국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보낸다. 그리고 그러한 맥락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젊은 의료인의 영적 체험에 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폴 칼라니티(Paul Kalanithi, 1977-2015)는 그의 자서전적 저서 숨결이 바람 될 때(When Breath Becomes Air)(흐름출판, 2016)
에디터 | 김진규 (param123kr@naver.com) 강원도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울 양양 고속도로! 새벽 시간 이나 좀 늦은 야간 시간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30KM도 되지 않는 월요일 출근길이나 금요일 퇴근길 시내 도로가 2시간은 걸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까운 거리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양양에 도착하면 시원한 동해 바다가 여행객을 맞는다.필자는 주로 새벽 시간대에 서울 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계절별로 다르겠지만 새벽 3시나 4시경에 집을 나서면 동해 일출 명소 중
에디터 | 김응민 (emkim8837@healingnlife.com)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철 지난 옷은 넣어두고 새로운 옷을 구매하고자 주말을 이용해 파주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했다. 뻥 뚫린 자유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임진강이 나오면서 한적한 풍경이 연출된다.그렇게 풍광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덧 통일전망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기서부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롯데 아울렛은 몇 개의 큰 건물들이 띄엄띄엄 배치돼 있고, 그안에 매장이 입점해 있는 구
인간의 언어는 대체로 두 가지의 큰 범주로 나누어 구분 가능하다. 하나는 ‘정보지시’ 언어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 정보를 지시하는 언어이다. 운전을 어떻게 하고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하며, 또 어느 장소에 어떤 방법으로 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다른 또 하나의 범주는 ‘의미통교’ 언어이다. 이는 정보가 아닌 의미를 전달하고 통교하는 언어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든지, “고맙습니다” 혹은 “용기를 내세요” 등의 표현이 여기에 해당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했던 말은 의미통교 언어가
영적 돌봄(spiritual care)은 건강과 영성의 통합적 관계에 대한 성찰로 태어난 개념이자 실천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전인적 돌봄을 지향한다. 인간이 전인적 존재라는 것은 육체적 한계성을 지님과 동시에 또한 영적 존재(spiritual being)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영적 차원을 통해 본질적인 초월적 의미를 추구하며 사는 존재인 것이다. 삶의 실패와 병고로 인해 이 세상에서 그동안 추구해온 가치들이 부질없이 무너져나가는 체험을 할 때, 인간은 궁극적인 초월적 의미를 찾아 나서게 된다.이처럼 인간은
에디터 | 김응민 (emkim8837@healingnlife.com)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메뉴가 있었다. 바로 ‘꽃게 찌개’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갖은 양념과 야채, 그리고 꽃게를 넣고 푹 끓여낸 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꽃게 찌개만큼 ‘대게찜’도 좋아하게 됐다.특히 산지에서 바로 쪄 먹는 신선한 게찜은 비린 맛이 하나도 없고 짜지 않아서, 비싸지만 않으면 일주일에도 몇 번씩이나 먹고 싶은 메뉴다. 그런데 대게만큼이나 맛있으면서 가격 부담은 적은 대체재가 있었으
함소아제약(대표 최재국)은 성인 대상의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건강더함'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함소아제약 '건강더함'은 건강즙 신제품 5종을 선보이며 출시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한의학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함소아제약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헬스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소아·청소년에서 일반 성인으로 고객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신규 론칭한 브랜드 '건강더함'은 20여년간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노력한 함소아의 한의학 기반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공정 노하우를 담아 낼 계획이다.건강더함은 첫
20세기 이후 의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질병 치료와 생명 연장에 큰 공헌을 했지만,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 영혼까지 치유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하나의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는데, 그것은 의학적 차원의 접근과 더불어 영적 차원의 돌봄이 함께 이루어질 때, 환자가 질병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마침내 그 전인적 치유와 회복을 향해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도울 수 있다는 성찰이다.현재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근래에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
에디터 김응민 (emkim8837@healingnlife.com)피자는 전세계가 사랑하는 음식이다. 세계 어느 곳을 여행가더라도 중식당과 함께 가장 찾기 쉬운 먹거리가 바로 ‘피자’다. 하지만 피자의 본고장은 이태리고 그중에서도 ‘나폴리탄 파이’가 현대 피자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이 전통 나폴리 피자를 이태리까지 가지 않고도 만날 수있는 곳이 있다. 오너쉐프가 직접 나폴리에서 근무하며 전수 받은 피자, ‘피제리아 스텔라레’가 바로 그곳이다.한식·중식·양식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필자와 다르게, 아내는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
카페나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커피와 더불어 디저트 메뉴를 주문하게 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디저트 메뉴의 하나인 티라미수는 벨벳 같은 부드러운 맛과 더불어 열량과 영양 성분이 많아 기운을 북돋우어주는 기분 좋은 디저트 메뉴로 잘 알려져 있다.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인 티라미수는 커피, 카카오, 마스카르포네 치즈, 계란 노른자와 설탕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이 곳 트레비소의 레 베케리(Le Beccherie) 레스토랑에서 1970대 캄페올(Campeol) 부부에 의해 처음 개발 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에디터 김응민 (priestmin88@pharmnews.com)COFFEE 대기업(大企業)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친한 형이 운영하는 음악 스튜디오가 일산에 있어 방문했다가, 스튜디오 바로 앞에 괜찮은 커피숍이 하나 있는데 소개시켜 주고 싶다는 형의 말에 별생각 없이 찾아가게 된 것이다.COFFEE 대기업은 ‘대기업’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였다. 당시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기에 나는 당연히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그런데 함께 온 형이 “여기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