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白馬高地) 전투는 역대 한국전쟁을 통틀어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힌다. 전투 기간 당시 열흘간 24차례나 주인이 바뀔 정도로 혈전을 치른 끝에 우리 국군 9사단은 중공군을 격퇴하고 승리했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1만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했고, 우리 군도 34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이런 ‘백마고지 전투에서도 낮잠 자는 병사가 있었다’는 말이 있다. 물론 그랬을리는 만무하다. 단지 극한의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사람들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속설일 뿐이다.현재의 제약바이오산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약사신문 발행인 컬럼에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제현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만 6년만에 본 컬럼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자 합니다.약사신문은 지난 1987년 창간 이후 ‘사설’ ‘약사수술대’라는 타이틀로 그때그때 현안을 논평하고 진단해 오던 것을 2000년부터는 ‘발행인 컬럼’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매호 독자 제현과 현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그동안 제약산업과 의약계 발전을 위해 구석구석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그야말로 쓴 소리 단 소리를 통해 약업계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건복지부가 약가재평가를 통해 3천여품목에 대한 보험약가를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가뜩이나 냉각된 제약경기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당초 복지부는 10월중 약가재산정 및 제약사 청문을 거친 후 1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자료조사 지연 등의 이유로 연기돼 제약사들은 연내 시행이 불발되길 기대해왔다.그러나 복지부는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해 의약분업 성과 및 과제에서 '최근 외국약가 등의 변화를 반영해 3천여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를 추진하는 약가재평가를 연내 추진한다'고 밝혔다.금주중에 세부
의약품 유통을 둘러싼 의약계 비리를 척결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정당국이나 정부가 정작 비리사건을 적발하면 메이커측만 사법처리하고 받은 의약사에게는 면죄부를 제공함으로써 과연 비리 척결의지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궁금하다.매번 의약품처방을 둘러싸고 메이커와 의료기관 및 약국 또는 도매업소와 의료기관간의 검은 커넥션 등이 드러날 때 마다 금품을 제공한 메이커와 도매측은 사법처리되는 반면 의약사에게는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때문에 의약사들의 리베이트 요구 액수가 의약분업 이후 눈덩이처럼 늘어나 결국 그 부분이 약가 등에
연말 대선 정국이 임박함에 따라 의료계가 의약분업 철폐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한데 이어 약국을 무더기로 고발키로 함은 물론 분업정책을 찬성했다는 이유로 회원을 징계하는 등 대내외적인 압박을 가해 의약계가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7일 과천청사에서 의약분업 철회 결의대회를 열기로 하고 현재 회세를 결집하고 있다.이와 함께 29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를 초청해 의약분업 등 보건복지 전반에 대한 입장을 듣고 이어 민주당 노무현 후보, 무소속 정몽준 후보 등 다른 대선 후보들과도 연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
의약품은 효능효과 이면에는 상황에 따라 사망까지 몰고오는 부작용을 함께 지닌 양면의 칼날과 같은 존재이다.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효능을 최대화하는 것이 의약품 개발의 주목적이다.물론 시판허가를 받은 의약품중 부작용이 없는 의약품은 단 한건도 없다. 다만 부작용 보다는 치료효과가 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毒이 될 수 있는 藥도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거제 백병원에서 발생한 근육이완제 투약 후 사망 1건을 비롯 16명 환자의 집단 쇼크 증상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의약품을 양면성을 재인식하게 된다.현재 수사당국 및 식품의
의약분업 이후 의원급 개업이 늘어나면서 특정 제약사 처방전 발행을 미끼로 메이커로부터 금품류 등을 제공받는 사례가 위험수위를 치닫고 있어 올바른 의약분업 정착에 크게 저해되고 있다.개원 의료기관뿐 아니라 기존 의료기관의 인테리어 공사 및 신규 의료장비 도입에도 메이커들의 스폰서가 줄을 서고 있다. 주말이나 연휴의 골프접대는 이미 일반화됐으며 대규모 의사를 대상으로 동남아 골프접대를 계획하고 있는 제약사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해외로 이민을 떠나 십수년만에 귀국한 친구가족 접대비까지 제약사 MR에게 경비지원 주문까지 할 정도니 더
일부 제약사들이 도매업소를 방문해 약가인하를 우려해 도매마진을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짖고는 화장실가서 웃고있다고 한다. 이는 제약사의 오만한 행동에 분통이 터진 도매업소 관계자의 극단적인 표현이다.복지부가 일정 한도내에서 정당한 수금할인은 약가인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도매협회를 통헤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들이 이를 무시하고 도매마진까지 줄이려는 저의를 보이고 있다.이번 수금할인건으로 도매업소를 휘어잡겠다는 생각을 하는 제약사가 있는 것 같다.모든 의약품거래상 불법의 원인은 마치 도매업소들 책임으로 돌
의약품 거래상 발생하는 현금 또는 수금프로에 대한 허용범위를 놓고 제약사와 도매업소간에 갈등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보건복지부는 보험용 의약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최저실거래가제로 전환하면서 9월 1일 거래분부터 현금프로 등을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같은 복지부의 입장이 밝혀지면서 일반 상거래에서도 인정되는 현금프로를 의약품 분야에만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또한 이로인해 가뜩이나 길어지고 있는 의약품 대금 회전기일을 더욱 연장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만
제약사들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의약분업에 대한 불신과 의사들이 대체조제를 근본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6, 17 양일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결같이 생동성시험 실적 부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복지부와 식약청이 지난해부터 생동성시험을 실시하는 품목에 대해 각종 혜택을 부여하겠다며 제약사를 상대로 설득작전에 나섰으나 이같은 설득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2천여개 생동성대상품목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