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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혈전제, 마약성 진통제 병용시 '심근경색' 위험 높아진다
항혈전제, 마약성 진통제 병용시 '심근경색' 위험 높아진다
  • 이헌구 기자
  • 승인 2020.02.10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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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피도그렐 병용 환자군 치료 초기부터 허혈성 심장 사건 위험도 증가
치료 96시간째 허혈성 사건 위험 40%, 30일차 심근경색 발생 29% ↑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에게 흔히 사용되는 진통제 모르핀과 항혈전제 사용에 약물 상호작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항혈전제인 클로피도그렐과 모르핀을 함께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 이러한 상호작용 이슈로 약물 흡수율이 줄면서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결론은 최근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비ST분절 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NSTEAC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신 임상 분석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DOI: 10.1016/j.jacc.2019.11.035).

문제는 클로피도그렐과 모르핀을 병용한 해당 환자군에서 치료 초기부터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심장 사건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통상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이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에 급성 흉통을 관리하는데 추천돼 온 대표적 치료제라는 점에서 이번 지적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EARLY ACS 관찰연구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경험이 있었고 클로피도그렐 치료를 받은 총 5438명 환자들이 등록됐다. 임상 참여자들의 11.3%는 치료 초기부터 모르핀을 병용한 이들이었다.

결과를 보면, 클로피도그렐과 모르핀을 함께 투약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96시간째에 허혈성 사건의 발생 위험이 40% 높아졌으며 치료 30일차 사망 및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29% 증가했다.

이는 모르핀을 단독으로 사용한 환자군에서 허혈성 사건이나 사망 및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되는 지점인 것. 실제로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 없이 모르핀만을 사용한 3462명의 환자의 경우, 치료 96시간째에 허혈성 사건 발생과 치료 30일차 사망 또는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성이 없었다.

주저자인 하버드의대 로버트 지우글리아노 교수는 "관찰연구라는 제한점은 있다. 하지만 해당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임상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ST분절 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에서 통증 관리에 필요한 비마약성 진통제 옵션이 부족한 가운데 모르핀을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옵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약동학적 평가 임상들에서도 모르핀 등 기타 다른 오피오이드계 약제들이 클로피도그렐의 항혈전효과와 약물 흡수율을 늦춘다는 의견들이 보고돼 왔다. ADP 수용체를 억제하는 다른 항혈전제들도 약물 상호작용을 우려해 병용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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