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충돌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전망된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점쳐진다. 다만, 중국발 ‘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는 요동 칠 것으로 예측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해 종합주가지수는 2%, 코스닥지수는 2.2% 올라 한주를 마감했다. 글로벌증시도 미국(다우 1.8%↑), 독일(닥스 0.3%↑), 일본(니케이 0.8%↑)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보합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0.7% 하락 마감됐다. 이는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로 인한 효과가 반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1월7일~11일)이후 일주일간 약 2% 하락한 바 있다.

지난 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담아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의약품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약 700억원을 팔아 치우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는 주요 제약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나오면서 개별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중국 춘절(1/24~30일) 대이동 따른 우한 폐렴 확산·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따라 제약바이오주의 수혜가능성도 예측된다. 다만, 국내 설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차익 매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제약업종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예상된다.

≫ 해외 주요 단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발 ‘우한 폐렴’ 사태 확산 소식으로 인해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환자 수는 3배나 급증한 200여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3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다. 덧붙여 영국 런던 의학연구위원회(MRC) 세계전염병분석센터는 지난 17일 “우한에서만 최소 1,723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문제는 폐렴환자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국적 여성의 발병이 확인됐고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ㆍAFP통신 등은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환자 5명이 발생했고, 선전에서는 확진 환자인 66세 남성 외에 다른 8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관찰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30대 남성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태국에서도 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백신, 방역 관련주가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주가가 요동을 칠 것으로 점쳐진다. 과거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은 백신 치료주인 진원생명과학, 제일바이오, 파루, 중앙백신, 이글벳, 고려제약, 명문제약, 진양제약 등이었으며, 진단키트로는 바이오니아, 마스크로는 오공, 케이엠, 웰크론 등이 대표적이었다.

한편, 과거 메르스 관련주들은 2015년과 2018년 사태 때 2배 이상 급등 후 약 20~30일 뒤 제자리로 내려앉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2018년에는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판정(2018.9.8)을 받은 이후 진원생명과학은 고점 7,205원(2018.9.10.)에서 저점 3,423원(2018.10.30)으로 하락했고, 오공은 최고가 4,290원(2018.9.10)에서 한 달 만에 2,540원으로 급락했다. 고려제약도 최고가 11,450원(2018.9.28)에서 최저가 6,000원(2018.10.30)을 기록한 바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셀트리온 패밀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서정진 회장의 합병 가능성 언급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겠다”고 밝힌 것.

이는 그 동안 셀트리온에게 약점으로 지적되던 일감 몰아주기 및 재고 논란의 회계적 이슈까지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매출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축적을 위해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 후에는 내부거래가 없어져 사업구조가 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규모와 사업분야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주 12% 상승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에 셀트리온은 “당사 및 계열회사 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높다는 전제하에 합병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아직 합병에 대한 방법이나 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제일바이오가 지난주 주간 34% 급등했다. 이 회사의 상승 이유에는 최근 항암 효과 논란이 일고 있는 개 구충제 성분인 ‘펜벤다졸’과 중국발 우한폐렴 사태로 인한 동물 백신 테마주가 묶이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바이오는 펜벤다졸 구충제를 판매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펜벤다졸의 복용 사실을 알린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의 CT 사진이 최근 모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폐암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간도 많이 좋아 졌다는 것. 다만 펜벤다졸 복용 외에도 항암치료를 병용하고 있어 그 효과를 입증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동물용 백신 보다는 인체용 백신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동물 백신 테마주들의 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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