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가능성 반감, 미·중 무역합의 예정에 상승 탄력성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기조와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유동성 축소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바이오주도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효과로 인한 반등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후 차익 매물 소화 여부가 장세 판단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주목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중동발 리스크 부각으로 ‘롤러코스터’ 증시를 연출한 끝에 결국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실 중돌발 악재는 발생이후 반등의 전례가 종종 있었던 만큼 하락이후 반등 가능성에 따른 ‘학습효과’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국내 코스피는 이란이 미국에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던 지난 6일과 실제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7일, 각각 1% 내외의 하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미국 측의 확전자제 소식에 9일과 10일 오히려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해 종합주가지수는 1.38%, 코스닥지수는 0.46% 올라 한주를 마감했다.

글로벌증시도 미국(다우 0.66%↑), 독일(닥스 2%↑), 일본(니케이 0.8%↑)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보합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1조4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주워 담아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약품 업종에서도 외국인이 약 300억원을 사면서 제약바이오주의 강보합을 이끌었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이 1월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하여 오는 15일 미·중 무역협상 ‘1차합의 서명식’도 호재로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JP모건헬스케어와 1차합의 서명식이 이미 수주 전 노출된 만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격언을 상기해야 할 시점으로, 차익 매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7일~11일 열렸던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이후 일주일간 2% 하락하는 사례도 있었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해외 주요 단신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올해 유전자 기업들에 대해 M&A와 IPO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여 화자가 된 ‘윌리엄 블레어’는 “2020년 바이오테크 섹터 내 인수합병(M&A) 활동은 중소 유전자 및 세포 치료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회사는 “2020년 바이오테크부문에 대해 1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유전자 치료, 세포치료, 유전자 편집부문의 기업공개 성과는 2018년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유전자 치료 기업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유전자 치료부문에 뛰어들 확률이 높은 기업에 애브비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버텍스 파마수티컬스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인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유전자가위' 업체는 툴젠이 꼽힌다. 회사는 1, 2,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글로벌 유일의 기업. 핵심파이프라인으로 ‘CMT1A’ 질환(손과 발 근육이 오그라드는 난치병)에 대한 유전자 교정 치료 물질을 개발 중이다.

코스닥 기업인 영인프런티어도 계열사인 영화과학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과 관련한 대용량 주입기를 출시한 바 있다. 엠젠플러스도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치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마크로젠은 유전자와 유전체를 분석하고 편집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유전체 분석기업 4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종목으로는 유비케어와 GC녹십자를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의 매각 입찰 결과, 녹십자헬스케어-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수 의향 금액으로 약 2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는 유비케어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를 위한 사업다각화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유비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국내 1위 기업으로 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월 회비를 받는 구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EMR 사업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바로케어, 2018년 브레인 헬스케어를 인수해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에서도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유비케어의 매출은 2018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92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 매출은 815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비케어는 개인정보 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일명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개인 건강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이용에 따른 수혜가 점쳐진다는 점이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인수한 회사의 주가는 횡보 내지 하락을 보인 반면, 피 인수 회사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이 강했던 만큼 두 회사의 향후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기업으로는 상승률이 높았던 ‘메디톡스’와 하락이 깊었던 ‘진양제약’을 꼽을 수 있다.

메디톡스는 약세장에서도 주간 10.63%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하나금융투자의 매수 추천 의견과 약 99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가 올해 영업이익이 회복되고 중국에서의 시판허가와 ITC 소송 종료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며 “올해 톡신주 중 저점에서 담아야 할 종목”이라고 추전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만주를 오는 4월10일까지 장내에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진양제약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치매약 허가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치매약 ‘리바스톤캡슐’은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평범한 약’으로 밝혀지면서 주가는 주간 13.8% 하락해 상승 전 제자리로 돌아왔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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