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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희귀약 2종, 홍콩법인 IPO ‘부스터’ 되나
GC녹십자 희귀약 2종, 홍콩법인 IPO ‘부스터’ 되나
  • 이효인 기자
  • 승인 2020.01.0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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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라제·그린진에프 中 품목허가 신청…하반기 허가 기대감↑
중화권 시장 거점 홍콩, 증시 도전…“사업 규모 확대 절실”
중국법인서 그린진에프 선전시 IPO 일정에 긍정적 영향 미칠듯

GC녹십자의 희귀질환 치료제 2종이 올해 하반기 거대 시장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가 외국기업에 배타적인 중국 시장에 25년 전 현지법인을 설립,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던 만큼 두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GC녹십자 홍콩법인의 기업공개(IPO)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보통 1년 내로 심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이 두 제품이 출시 이후 어떤 성과를 보여줄 것인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술수출 계약으로 중국 캔브리지 파마슈티컬스가 중화권 지역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는 헌터라제는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중국 최초의 유일한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된다. 헌터증후군은 보통 2~4세 남아에서 15만명 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1인당 연간 치료비용이 3~4억원에 달하는 만큼 전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시장(280~300명)에서 자리 잡을 경우 900~1,200억원의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GC녹십자가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역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내 A형 혈우병 환자가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치료율이 20%에 불과하고, 최근 치료제 시장이 혈장 유래 제제에서 유전자 재조합 제제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이 희귀질환 치료제라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약가가 높고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GC녹십자의 해외 핵심캐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재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잠재적 환자군 발굴 및 의료진에 대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두 제품 가운데 그린진에프가 향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이 유통·판매하는 헌터라제와 달리 그린진에프는 GC녹십자의 중국법인인 ‘녹십자(중국)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가 생산하고,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거린커)’가 유통·판매를 담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그린진에프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경우 중화권 시장 공략의 거점 역할을 하는 홍콩법인 ‘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GCHK)’의 홍콩 증시 상장 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도가 배가되고 있다.

현재 GCHK는 GC China의 지분을 100%를 갖고 있고, GC China는 거린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GCHK에 투자했던 기존 외부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지난해 새로운 투자자와 손을 잡은 GC녹십자는 이 과정에서 3년 내에 기업공개(IPO)를 약정했다.

따라서 GCHK의 홍콩 증시 상장에 탄력이 붙기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사업 규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측이 그린진에프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녹십자 관계자는 “1995년 설립된 GC China가 혈장 유래 A형 혈우병치료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탄탄한 마켓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그린진에프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인 만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품목허가가 나면 GC China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거린커가 유통·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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