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약세장이 전망된다. 다만, 중돌발 악재는 발생이후 반등의 전례가 종종 있었던 만큼 하락이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새해 약가 인하라는 직격탄을 맞은 만큼 하락이 예상되지만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효과가 반등의 실타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작년 말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와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주초 산타랠리를 이어갔지만 이후 차익물량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에 1% 하락했다.

글로벌증시는 미국(다우 0.05%↑), 독일(닥스 0.6%↓), 일본(니케이 0.5%↓)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보합 혼조세를 기록했디.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0.5% 상승, 코스닥 제약지수는 3.2% 올라 마감됐다.

지난 주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약 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는 최근 연말 배당 시즌을 거치면서 외국인들이 2조원대의 물량을 거둬들였다는 점에서 향후 일시적 매도 물량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약품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약 80억원을 사들이면서 제약바이오주의 강보합을 이끌었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는 연말 배당에 따른 물량 조정, 새해 제약사 평균 1.96%의 약가인하, 중동발 리스크에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다음주 열리는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 효과로 인해 반등이 점쳐진다.

≫ 해외 주요 단신

새해 들어 화이자, GSK, 사노피 등 미국 내 주요 제약사들이 일제히 약가 인상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 60곳이 250개 의약품에 대해 가격을 평균 5.2% 올렸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의 미국 시장 공략과도 맞물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화이자는 금연약 '챔픽스', JAK 억제제 '젤잔즈',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등 자사 제품 27%의 약가를 평균 5.6% 인상했다. GSK는 천식치료제 '엘립타', 항암제 '제줄라' 등 30개 제품의 가격을 올렸고, 사노피는 10개 의약품의 가격을 최대 5%까지 인상했다. BMS는 '옵디보'와 '여보이'의 약값을 1.6% 올렸다.

특히 애브비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가격을 올해 7.4% 인상했다. 현재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가 유럽에서 4,930만달러(2019년 3분기 기준)의 매출을 올리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어 향후 가격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美 트럼프 정부가 약가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무려 200여개가 넘는 의약품의 가격이 인상되자 미국 내에서 제약사들의 약가정책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은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제약기업들의 줄줄이 약가 인상이 성공될지는 지켜 봐야할 상황인 것.

실제로 지난해에도 빅파마들은 연초에 486개의 브랜드 의약품을 평균 5.2% 인상한 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강경노선에 따라 약가를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현재 미 정책 당국은 약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바이오시밀러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 내 약가 논란이 국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대웅제약의 ‘나보타’까지 우리 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한미약품 등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제약사에 주목할 만하다.

올해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들은 IR 발표 등을 통해 투자유치에 성공했던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는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관심 대상에 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7억8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에 성공했고 이에 이와 같은 빅딜이 올해도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컨퍼런스에서 사노피에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후 올해 대박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올해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내용은 중장기 신약개발에 대한 로드맵과 더불어 현재 글로벌 임상시험을 완료한 유방암치료제 ‘오락솔’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 대한 향후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 1분기 오락솔에 대해 신약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며, ‘롤론티스’는 4분기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2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으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주최 측으로부터 발표 기회를 얻었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JW중외제약, GC녹십자, 메디톡스, 휴젤,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압타바이오, 바이오솔루션, 펩트론, 엔지켐생명과학, 싸이토젠, SK바이오팜, 지트리비엔티, 알테오젠, 바이오니아, 이수앱지스, 파멥신 등이 올해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진양제약의 주가는 주간 23.8% 올랐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식약처가 이 회사 치매치료 제품에 허가를 내준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진양제약의 전문 의약품인 리바스톤캡슐(리바스티그민타르타르산염)의 허가를 공고했다. 이 약은 경증~중증도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 및 파킨슨병 관련 치매 증상의 치료를 위한 제품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의약품 허가가 매출 신장에 기여하는 만큼 이번 허가를 호재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네릭 의약품 허가에 따른 매출 효과를 감안할 때 주가의 과도한 상승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실제로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오리지널 제품인 노바티스의 ‘엑셀론’ 조차도 지난해 30억원 내외의 원외처방 실적만을 올렸고 다수의 제네릭중 많이 팔린 리셀톤(명인제약), 엑셀씨(씨트리)도 각각 26억원과 16억원 내외로 거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 주, 치매관련주 테마가 형성되면서 고려제약(13.38%↑), 현대약품(8.3%↑), 명문제약(4.31%↑), 퓨쳐켐(9.45%↑) 등도 상승세를 탔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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