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처방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끊이질 않는 스테로이드(경구제)가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이상반응 발생을 끌어올린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년에 4회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은 18세 이하 환자에서는 위장관계 문제 등 위험도 발생이 비처방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진료현장에 처방패턴을 조사한 경구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이상반응 분석 결과는 올연말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CAAI) 정기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됐다(초록번호 Poster P231).

이에 따르면, 연간 3회 이하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처방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처방군 대비 위험도가 1.5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4회 넘게 처방받은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엔 위험도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안전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궤양 등이 포함됐다.

연구를 살펴보면, 이번 임상조사에는 2000~2017년까지의 천식관련 환자 의무기록정보를 활용해 2세부터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 환자 2만3898명이 등록됐다. 연구진은 이들의 위장관계 및 감염증, 대사질환, 골질환, 안과 합병증 등의 이상반응을 평가했다. 다만, 스테로이드요법이 필수적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낭성섬유증, 자가면역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조사에서 배제시켰다.

결과에 따르면, 1년간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층 가운데 스테로이드 처방 경험을 가진 환자는 4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과도한 스테로이드 처방이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그만큼 끌어올린다는 지적이다.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연간 4회 넘게 처방받은 환자들에서는 비치료군에 비해 위험도가 2.9배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미국레지스약대 패트릭 설리반 교수는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 환자의 경우 매년 골다공증을 비롯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 위장관 궤양 및 출혈, 골절 등의 주요 이상반응이 문제로 관찰된다"며 "이번 결과가 실제 진료현장에서 처방 패턴을 반영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작용 중 스테로이드가 영향을 미치는 위장관계 궤양은 심각한 출혈을 야기시킨다"며 "스테로이드가 체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감염 질환을 가진 소아 환자에서는 각별한 처방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자들의 증상 개선이 빠르다는 점에서 스테로이드는 필수적인 약제지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아닐 경우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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