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한국약학교육협의회(약교협)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으로 손동환 계명대학교 약학대학장이 선출됐다.

오는 2022년부터 약학대학 통합 6년제가 시행되고 올해 한국약학교육평가원(약평원)이 재단법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차기 집행부의 역할과 책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손 차기 이사장은 임기 동안 약대 통합 6년제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청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약평원이 약학교육의 품질 보증(quality assurance)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지는 손 차기 이사장의 향후 세부적인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약교협)는 지난 23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다이너스티 B홀에서 열린 제8회 정기총회에서 손동환 계명대학교 약학대학장을 제6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손 차기 이사장은 내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2년간 약교협을 이끌게 된다.

손 차기 이사장은 약대 통합6년제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세부적인 계획 수립을 임기 내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앞서 통합6년제 실현을 위해 정규혁 전 이사장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인 토대를 마련했고, 한균희 현 이사장이 37개 약학대학 모두 통합6년제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은 만큼 새롭게 시행되는 학제가 교육 현장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 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

손 차기 이사장은 “통합6년제 시행은 이제 약학대학이 6년간 약학교육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어떤 교육과정을 구축해 시대가 요구하는 약학 인재상을 배출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면서 “그동안 통합6년제 실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 힘들었다. 이제 큰 난관은 넘어선 만큼 통합6년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2년여의 시간을 잘 활용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높아진 기준이 반영된 콘텐츠 발굴과 중장기 교육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4년제 학제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반면 거울로 삼아 통합6년제 시행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게 손 차기 이사장의 계획이다.

즉 현재 37개 약대 모두가 통합6년제로 가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은 만큼 차기 집행부는 시대가 원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약학대학의 모습, 약학 인재 발굴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손 차기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이제 제약강국으로 발돋움 했고 AI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시점이다. 향후 교육의 내용과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 이유다”며 “구체적인 청사진과 플랜을 제시하는 것이 임기 중 최우선 목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손 차기 이사장은 최근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 약학교육 품질 보증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개별 약대들이 평가인증으로 인해 곤란을 겪지 않도록 속도 조절에도 신경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평가인증이 항상 같은 잣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상승적인(progressive)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울기가 가파를 경우 약대들이 힘들어 할 수 있고 또 너무 완만할 경우엔 유명무실해 지는 만큼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손 차기 이사장은 “37개 약대들이 지향하는 특성화 지점에 차이가 있고 강점과 특색도 각기 다르다. 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약학교육의 기초를 잘 다지고 주변 환경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 시대에 판으로 찍어내듯 똑같은 인재를 양성해서는 경쟁력이 없지 않은가”라며 “평가인증이 약대간 교육의 우열을 가리는 도구로 활용되지 않고 갭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약교협-약평원 협의체를 통해 접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차기 이사장은 지난 10여년간 난항을 겪었던 약평원 재단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약학회, 한국병원약사회 등 약계 단체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손 차기 이사장은 “약평원 법인설립 과정에서 약계가 단합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약교협은 미래 약사를 교육하고 배출하는 기관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약계 단체로 구성된 협의체와 여러 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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