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이후 글로벌 증시의 안정 속에 연말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주 초반 상승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을 중심으로 주식배당과 무상증자 결정에 주 후반 배당락일 이후 물량 조정이 예상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이 지난 15일 부과 예정이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기존에 부과한 1천200억 달러 규모의 물품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반으로 인하하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주간 1.6% 상승에 성공 했고 글로벌증시도 미국(다우 1.1%↑), 독일(닥스 0.3%↑), 중국(상해 1.3%↑)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도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1.9% 상승, 코스닥 제약지수는 0.2% 올라 마감됐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약 1조1,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의 21일 연속 순매도 이후 지난주에 이어 1조원대의 물량을 거둬들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업종에서도 외국인은 약 250억원을 사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주에도 제약바이오는 배당 투자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기대로 주초 상승에 힘이 실리지만 배당락 이후 세법상 대주주 양도소득세 등 물량 조정에 따른 매물벽으로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주식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장내에서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며 배당락일은 27일이다.

한편,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주식배당을 결정하는 기업들이 속속히 나오고 있다.

배당이 결정된 곳으로는 셀트리온(1주당 0.05주), 셀트리온헬스케어(0.05주), 셀트리온제약(0.05주), 부광약품(0.05주), 메디톡스(0.03주), 서린바이오(0.0693주), 비씨월드제약(0.1주)이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또 무상증자는 한미약품(0.02주), 한미사이언스(0.02주), 유한양행(0.05주), JW홀딩스(0.03주), 종근당홀딩스(0.05주)등이 지급하기로 했다.

≫ 해외 주요 단신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 실패했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 2월에도 또 다른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셀론서팁’이 임상 3상 벽을 넘지 못 한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한양행이 지난 1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NASH 치료제 신약 물질에 대해 7억8,500만달러(계약금1,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길리어드의 잇따른 NASH 임상실패는 향후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 도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길리어드 측은 지난 17일 NASH로 인한 진행성 섬유증 치료제로 병용요법 및 단독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ATLAS) 연구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NASH 악화 없이 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시킨 요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실질적인 임상실패로 평가된다. 다만 회사는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병용투여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 외 NASH와 관련된 종목으로 삼일제약, 한미약품, 나이벡 등이 있다.

삼일제약은 2016년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사와 NASH 치료제 ‘아람콜’의 국내 제조 및 판매 등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람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 소식은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해 지난 주 삼일제약은 9.2%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한미약품도 내년 상반기 NASH 치료제 HM15211(Triple Agonist)의 미국 1상 결과 발표가 기대되고 있으며, 나이벡은 현재 염증제어 펩타이드와 지방억제 펩타이드를 활용해 NASH 치료제 NIPEP-CARE 2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 금주 주목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난주 기업 공개 됐다. 회사는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고, 외부 도입을 통해 오직 개발에만 집중한 뒤 이를 되파는 사업 모델(NRDO)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성장성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주목할 점은 회사는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6만2천400원) 대비 12.98% 내린 5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는 공모가(6만원) 대비 9.5% 내린 수준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하락으로 첫 거래가 됐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도 있다. 당초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7~8만원대로 기대됐지만 실제 수요예측 결과는 6만원으로, 원래의 눈높이 보다 낮게 결정됐다는 점에서 주가하락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

현재 회사는 기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 원, 내년 매출 약 827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 원, 297억 원으로 예상돼 설립 5년 만에 매출 성과와 흑자전환도 전망되고 있다. 향후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올라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한편, 회사측은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BT-176'의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동시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BBT-176은 특이 EGFR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신규 표피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EGFR-TKI)다. 해당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3세대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사용 이후 나타나는 획득 저항성 변이로 알려져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셀트리온 5.8%, 셀트리온헬스케어 11.9%, 셀트리온제약 6.7% 상승 등 '셀트리온 패밀리'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주식 배당 결정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작년까지 7년 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셀트리온제약은 작년을 제외하고 4년 간 주식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636만313주로 20일 기준 1조1,575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발행되는 신주는 711만6,148주로 3,821억원 규모이며, 셀트리온제약은 170만3,287주, 681억원 수준이다. 배당기준일은 모두 12월31일이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2014년 이후 4년 연속 주식배당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하며 주식배당이 없었다. 올해 셀트리온제약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출처=한국거래소/편집 팜뉴스
출처=한국거래소/편집 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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