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특정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DPP4 억제제 처방에 안전성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됐다.

앞서 다발성관절염, 수포성 유사천포창, 하시모토병 등의 자가면역질환 문제는 거론된 바 있지만, 최근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을 동반한 환자에서 DPP4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질환이 악화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DPP4 억제제가 포진한 기타 다른 경구용 당뇨약들보다 악화 빈도가 증가한다는 평가였다.

올해 세계당뇨병연맹(IDF) 학술대회에서는 DPP4 억제제와 그레이브스병 악화 관련성을 후향적으로 사후분석한 최신 임상결과가 포스터 발표됐다.

여기서 DPP4 억제제 치료군의 경우 그레이브스병과 관련해 유리 T3 갑상샘 호르몬 수치 변화가 증가하면서 증세 악화 소견이 빈번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DPP4 억제제의 사용은 작용기전과 관련해 체내 T세포 등 면역체계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던져졌다.

이번 연구는 일본 홋카이도의대 내분비내과 토모노리 세키자키 교수팀이 진행한 다기관 임상연구로, 경구 혈당 강하제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과 그레이브스병이 동반된 6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09~2018년까지 후향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다른 경구용제 대비 DPP4 억제제 치료군에서는 투약 3개월차에 갑상샘 유리 T3 수치 변화가 높았고, 그레이브스병의 악화 소견이 빈번히 나타났다.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군에서 DPP4 억제제 사용 비율이 높았던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다변량 회귀분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DPP4 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에서 그레이브스병의 활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집중한 만큼, 경구용제 치료 6개월 이내 항갑상샘제의 투여 용량을 증량한 경우가 그레이브스병 악화 소견으로 잡혔다.

그레이브스병의 악화 빈도와 관련, DPP4 억제제를 투여한 비율이 클 수록 위험도는 5.62배 증가했으며, 그레이브스병의 유병기간에서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학회 포스터 발표를 통해 "DPP4 억제제에서는 다발성관절염 및 자가면역 피부질환인 수포성 유사천포창, 하시모토병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증세가 관찰된 바 있다"면서 "일부 마이스 모델 비임상실험에서 DPP4 억제제를 12주간 사용한 경우 그레이브스병에 걸린 쥐에서 조절 T세포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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