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GSK와 일동제약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일반의약품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자 유통 창구인 약국가에선 혼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부터 판매처가 동화약품에서 일동제약으로 변경되는 만큼 기존에 사입했던 제품의 반품을 어느 곳에 해야 할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공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SK는 계약 과정에서 정리된 반품 절차가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양사에 관련 내용을 거래처에 재전달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SK컨슈머헬스케어 한국법인과 일동제약은 지난 2일 일반의약품(OTC) 및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품목은 일반의약품 ▲테라플루(종합감기약) ▲오트리빈(이비과용제) ▲니코틴엘(금연보조제) ▲드리클로(다한증치료제) ▲볼타렌(외용소염진통제) 등 5종과 컨슈머헬스케어 제품 ▲폴리덴트(의치부착제) ▲센소다인(치약) ▲파로돈탁스(치약) ▲브리드라이트(코밴드의료용확장기) 등 4종이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을 2017년부터 판매해 왔던 동화약품은 올해를 끝으로 손을 떼고 내년부터는 일동제약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코프로모션 계약이 내년부터 곧바로 시작되면서 반품 절차에 대한 문의가 동화약품과 일동제약 모두에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화약품은 올해 12월 31일부로 코프로모션이 종료되는 만큼 그 이후의 반품 절차를 언급하기가 조심스럽고 일동제약 역시 아직 계약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반품 관련 응대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제품 공급처인 GSK는 올해까지는 기존 파트너사였던 동화약품에, 내년부터는 일동제약에 반품을 진행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양사와 이미 협의 과정을 마친 사안인데 현장에 관련 내용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다소 원활하지 못했던 점이 혼선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화약품과 일동제약 측에 영업사원들이 약국을 방문하거나 문의를 받을 경우 다시 한 번 반품 절차를 재공지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놨다고 밝혔다.

GSK 관계자는 “해당 품목군에 대한 반품 요청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판매처 변경에 따른 혼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 동화약품이 판매했던 품목에 대한 반품 요청이 들어 올 경우 최대한 교품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급가 등 양사의 코프로모션 계약의 세부 내용이 상이하고 약국마다 사입 가격에 차이가 있어 반품 시 금액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교품 유도로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

앞서 GSK 관계자는 “12월까지는 동화약품에 사입 가격대로 정상적으로 반품하면 된다. 내년에는 일동제약에 반품 처리를 요청하면 된다”면서도 “다만 기존 동화약품에서 공급한 품목을 내년에 반품할 경우 사입 가격으로 처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이 부분은 향후 일동제약과 협의를 거쳐 약국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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