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해소됨에 따라 '안도 랠리'가 기대되지만, 관세 및 농작물 구입문제에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박스권 조정도 관측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美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간 4.25% 상승하는 강세장을 연출했고, 글로벌증시도 미국(다우 0.4%↑), 독일(닥스 0.9%↑), 일본(니케이 2.9%↑), 중국(상해 1.9%↑)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을 기록한 한 주였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0.62% 상승하는데 그쳐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신약 개발 대장주인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글로벌 3상 개발 완료 후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 물색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제약주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0일 사노피의 신임 CEO가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를 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8.2% 급등한 반면 한미약품 주간 8.2% 하락하면서 양사가 대조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노피의 판매파트너 변경은 아쉽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다고 보고,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을 예상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1조1,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의 21일 연속 순매도가 멈췄다는 점에서 향후 호재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약품업종에서는 외국인이 약 200억원을 팔아 치우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주에도 제약바이오는 배당 투자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기대로 하락보다는 상승에 힘이 실리지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중소제약사들의 올해 실적이 기대치 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메트포르민' 등 일부 제제들의 발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고, 외국인 역시 매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해외 주요 단신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당뇨약 메트포르민 성분에도 발암물질이 들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FDA는 지난 6일 당뇨약 메트포르민에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제품 회수를 권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FDA의 조사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메트포르민에 낮은 수준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발암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의 자넷 우드콕 센터장은 “일부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 치료제에서 낮은 수준의 NDMA가 보고됐다. 이번 NDMA수준은 일부 음식과 물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있는 메트포르민에 NDMA가 들어있는지 여부와 하루 허용 섭취량을 초과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메트포르민이 라니티딘의 경우처럼 파장이 커질 경우 제약계에 미치는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먹는 약으로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규모가 4,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현재 메트포르민을 성분으로 하는 당뇨약을 만드는 제약사는 10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품목은 10개 제품을 상회하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동아에스티의 주가가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연말 배당 유망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캄보디아의 박카스 판매호조와 바이오의약품의 브라질 매출 성장, 그리고 약 60억원 규모의 일회성 수수료 수익 덕분에 매출은 15%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63% 늘어났다.

동아에스티는 4분기에도 라니티딘 대체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티렌’의 매출확대와 일동제약과 파모티딘 성분의 가스터에 대한 공동판매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 10월14일 8만4,200원의 저점 이후 지난 13일 11만2,500원까지 3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회사는 향후 현금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주당순이익이 작년 949원에서 올해 5,680원으로 급상승 했다. 때문에 작년 1,000원이었던 배당금은 올해 1,500원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회사는 2017년 적자였던 시기에도 5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주 주간 40%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계열회사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날 소식과 함께 에이프로젠의 상장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에이프로젠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프로젠H&G는 이튿날까지 연속 상한가에 거래되면서 투자경고까지 내려졌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뜻하며, 에이프로젠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이 회사가 셀트리온의 뒤를 이을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뒤를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GS071’의 개발에 성공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에이프로젠의 현재 실적이 부진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올 3분기에도 에이프로젠은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에이프로젠제약도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의 매출도 감소 추세로 2016년 680억원, 2017년 621억원, 2018년 532억원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실적개선의 턴어라운드 여부가 이 회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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