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변이 폐암 환자에 1차 표적항암제 선택지로 화이자 ‘비짐프로(다코미티닙)’가 주목할 만한 생존 혜택 데이터를 내놨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1세대 대표격 약물인 게피티닙과의 비교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 생존율(OS) 등 생존 개선에 유의한 치료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화이자 다코미티닙의 ARCHER 1050 연구는 1차 치료제로서 다코미티닙과 게피티닙을 비교한 결과로,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연례학술대회에서 아시아인 하위분석 데이터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여기서 다코미티닙은 비교약제였던 게피티닙에 우월한 개선효과를 제시했다. 서양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도 생존율과 무진행생존기간의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더욱이 항암제 용량 감량에도 개선혜택이 나오면서 추후 유지요법에서도 일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2017년 ARCHER 1050 연구에선 임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결과값을 처리하는 ITT(intention-to-treat)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서 다코미티닙은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14.7개월로, 게피티닙 치료군 9.2개월 대비 유의하게 앞섰다.

이는 이번 아시아인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 인종에서 다코미티닙을 1차약으로 썼을때 무진행 생존기간의 개선효과가 일관되게 연장된 것.

연구를 보면, ARCHER 1050 연구에는 EGFR TKI 제제를 포함해 이전에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신경계 전이가 없는 EFGR 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 452명이 등록됐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에는 중국을 비롯한 일본, 동아시아지역 환자의 참여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았다는 대목.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다코미티닙과 게피니팁 치료군의 전체 생존율 지표는 각각 34.1개월과 27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무진행 생존기간에서도 각각 14.7개월과 9.2개월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벌어졌다.

신규 분석 자료인 아시아인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개선 혜택이 분명히 그려졌다.

실제 아시아인의 생존율은 다코미티닙과 게피티닙 치료군에서 각각 37.7개월과 29.1개월로 차이를 보이면서 통계적으로 24%의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용량 감량 전략을 통한 유지요법에서도 생존혜택은 그대로 이어졌다. 다코미티닙45mg 고정용량 치료군과 다코미티닙30mg 또는 15mg으로 감량 조절한 치료군에서는 전체 분석 결과와 아시아인 하위분석 결과 모두에서 생존율에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홍콩중화의대 Tony Shu Kam Mok 교수는 "다코미티닙의 추적관찰 4년 연구결과에는 기존 게피티닙 대비 생존 개선효과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아시아인 하위분석에서도 개선효과의 일관성과 함께 유지요법 전략의 혜택을 보인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ARCHER 1050 연구에서는 유전자 유형별로 생존혜택에 차이를 보였다. EGFR 엑손 19 결실 환자에서와 달리, 엑손 21 L858R 유전자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는 다코미티닙이 32.5개월로 게피티닙 23.2개월과는 차이를 나타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