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Jardiance, 엠파글리플로진)'이 제1형 당뇨병 치료제 적응증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FDA 약물 자문위원회가 자디앙 2.5mg에 대해 제1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위한 인슐린 보조요법으로 승인하는 것에 대해 반대 14표와 찬성 2표로 승인반대 권고를 결정한 것.

이번 반대 결정은 고용량의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양사는 자디앙의 보충적 신약승인신청을 위해 3상 임상 데이터를 제출한 바 있다. 임상 결과 자디앙 2.5mg과 인슐린 병용요법은 1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위약군과 비슷한 안전성 프로파일로 환자의 체중 및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약물위원회는 해당 임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풀과 짧은 기간으로 진행된 단일 3상 시험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임상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임상적 한계로 인해 이 같은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보고, 안전성 위험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회사 측은 "미국에서는 매년 약 4만명이 1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큰 타격"이라고 밝히고 제출된 3상 임상데이터가 자디앙의 긍정적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준다고 믿고 있으며 FDA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FDA가 종종 약물자문위의 권고를 따른다는 점에서 1형 당뇨병 치로제 승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편, 제1형 당뇨 적응증과는 달리 자디앙은 심부전 적응증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자디앙과 GLP-1 계열 약물의 효능을 비교 평가한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 처방데이터)에 따르면 자디앙이 심부전 입원 위험을 26%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디앙은 지난 6월 만성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 사망 및 입원 위험 감소를 위한 치료제로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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