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개선이 3분기에도 이어졌다. 당초 시장의 눈높이보다 기대에 부합한 성적표를 받아낸 것이다. 이 같은 상승 분위기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팜뉴스는 업계 및 증권가 자료를 근거로 국내 주요 중견제약사들의 4분기 실적을 전망했다.

보령제약과 휴온스는 4분기를 합산한 올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고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측된다. 한독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후 2019년에는 성장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의 부진을 돌파할 타개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는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보령제약, 올해 매출 5000억·영업이익 400억 ‘사상 최대’ 전망

보령제약은 지난해 턴어라운드 성공 이후 올 한해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하고 3분기에도 119억원의 영업이익(전년비 68%↑)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이 회사 실적성장의 원동력으로는 ETC와 수탁사업 부문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자체 개발 품목인 고혈압약 카나브와 복합제 듀카브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내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나브 패밀리는 올 3분기 177억원(전년비 68%↑)으로 급성장했고 여기에 도입품목 당뇨약인 트루리시티 90억원(51%↑)도 성장에 한 몫 했다. 여기에 4분기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스토가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으며 항응고제 프라닥사, 항암제 젬자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한 보령제약의 예상되는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4% 성장한 1,287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74억원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올해 총 매출은 5,140억원(11.6%↑), 영업이익은 401억원(60.4%↑)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 휴온스, 성장 질주에 실적 ‘서프라이즈’

휴온스는 제품 다양화 및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950억원(전년비 10%↑), 영업이익140억원(전년비 2%↑)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ETC 성장과 수탁사업의 성장이 꼽힌다. ETC는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매출이 상승해 1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수탁사업은 올해 5월 증설된 점안제 생산라인에 힘입어 점안제 매출이 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휴온스내츄럴, 휴온스네이처, 바이오토피아의 매출이 각각 63억원과 145억원, 31억원으로 건기식 자회사들은 작년대비 매출이 125%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에도 리도카인 마취제의 미국 수출 확대, 웰빙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안정적 성장, 점안제 수탁 사업의 이익 개선 본격화, 건기식 자회사들의 매출 확대와 흑자전환 가능성으로 실적 성장의 질주가 예상된다.

휴온스의 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93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매출 누계는 3,572억원(전년비 8.7%↑), 영업이익 477억원(5.3%↑)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록될 것으로 분석됐다.

>> 한독, 실적 정상화...성장세 안정권 ‘진입’

한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턴어라운드 하면서 올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192억원(전년비 2.8%↑), 영업이익 71억원(전년비 31%↓)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처럼 3분기 안정적 성장에는 ETC 영역에서 제2형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 패밀리의 성장 (3분기 누계 257억원, 전년비 10.3%↑)과 도입상품인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적응증 확대로 인한 성장(300억원, 23%↑)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4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수출 회복과 국내 첫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길라폴드의 처방 확대, OTC 부문에서 케토톱의 라인업 확장, 훼스탈 플러스의 약가인상(15%)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이를 반영한 한독의 4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7.1% 성장한 1,25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써 올해 총 매출은 4,691억원(전년비 5%↑), 영업이익 270억원(22.2%↑)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 일동제약, ‘아로나민’ 정체...4Q 눈높이 낮춰야 할 수도

일동제약은 당초 계열사인 아이디언스에게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IDX-1197의 개발 권리와 특허권을 양도하면서 137억원의 매출을 반영, 호실적이 예상됐지만, 수익인식 변경을 정정공시함에 따라 3분기 매출은 1,296억원(전년대비 1.2%↑), 영업이익은 –4천만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즉 매출은 정체를, 영업이익은 적자를 내는 의외의 성적표를 받아들은 것.

여기에는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큐란의 판매 공백과 아로나민 케어 출시에 따른 아로나민 시리즈의 약국 유통재고 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9월말 판매 중지된 큐란은 반품 충당금 30억원을 비용처리 했고 아로나민 시리즈는 약 50억원이 줄어들면서 ETC와 OTC는 각각 전년대비 3%와 6% 감소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기대치는 다소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큐란의 4분기 판매 공백은 지난해 대비 3%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큐란의 반품비용은 3분기에 전액 처리됐기 때문에 추가적 비용은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시장 경쟁 심화와 유통재고 조정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OTC 활성비타민 아로나민의 정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편, ETC부문의 경우 도입품목인 폐섬유증치료제 피레스타, 당뇨병치료제 콤비글라이즈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고지혈증치료제 리피스톱,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텔로스톱 등 만성질환 치료제 품목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4분기 관전 포인트는 큐란의 공백을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의 신규 매출로 채울수 있을지와 아로나민의 부진이 고함량비타민 엑세라민의 성장으로 상쇄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 아이디언스에게 신약후보물질 양도에 따른 매출을 반영하지 않고 이를 감안한 일동제약의 4분기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0.7% 줄어든 1,300억원,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3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2019년 전체로는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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