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음주와 함께 치킨, 피자 혹은 튀김, 과자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을 즐겨 먹는 중년 여성들은 ‘퇴행성 관절염’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월 한 국내 연구팀이 ‘네이처’지를 통해 퇴행성 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기고, 증가한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실제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29.6%가 60대로 집계돼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여성의 비만율은 42.7%에 달한다. 살이 찌면 관절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지나친 음주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고, 과체중은 관절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 박철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252만 명이 여성, 116만 명이 남성이었다.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근력이 약하고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는 골밀도 감소로 이어져 ‘퇴행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남성보다 2.2배 더 높았다”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의 경우 약해진 무릎 관절에, 잦은 음주와 간식 섭취로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증가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무릎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심한 경우 압박당하는 느낌이 들고,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걸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가만히 쉴 때도 통증을 느낀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박원장은 “관절염이 심한 환자의 경우 걷기 힘들고, 주저앉기까지 한다. 병원에서 검진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확진을 받게 되면 약물치료와 뼈 주사, 인공관절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상태 호전이 가능하니 파스나 마사지에 의존하지 말고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퇴행성 관절염’의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양발 사이에 10cm의 간격을 두고 튀어나온 무릎뼈 방향을 관찰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무릎의 경우에는 무릎뼈가 정면을 향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뼈는 안쪽을 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 발병 위험을 낮추고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 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음주나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 작은 실천으로부터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