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의 주력 계열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그룹 내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벨커뮤니케이션즈의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매출이 늘면서 광고비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벨커뮤니케이션즈가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일정 부분 일조 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벨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4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최근 몇 간 실적이 급증하면서 자산 규모가 120억원을 초과, 외부회계감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벨커뮤니케이션즈의 자산 총계는 전년 대비(106억원) 23% 증가한 137억원을 기록했다.

설립된 지 30여년 만에 첫 감사보고를 제출했다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회사의 성장세가 그만큼 드라마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15년 5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6년 71억원, 2017년 110억원, 2018년 158억원으로 4년만에 무려 148%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3,926만원, 2016년 6,936만원, 2017년 -4억6,155만원으로 매출 증가폭에 비해 3년간 실적은 사실상 미미했지만, 지난해 15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10억원 고지를 넘어서 외형 확대와 내실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처럼 벨커뮤니케이션즈가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데는 종근당과 종근당건강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특수관계자 거래액 168억원 중 종근당은 113억원으로 68%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75억원)에 52% 증가한 수치다. 종근당건강의 경우 2017년 18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이 지난해 53억원으로 증가, 가장 큰 폭의 성장률(194%)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락토핏으로 대성공을 거둔 종근당건강이 후속 제품을 속속 시장에 내놓으면서 공격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향후 벨커뮤니케이션즈의 실적 개선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종근당건강은 2016년 811억원(영업이익 38억원), 2017년 1,260억원(영업이익 117억원), 2018년 1,823억원(영업이익 26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을 3,518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각각 93%, 165%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따라서 2016년 76억원, 2017년 207억원, 2018년 307억원으로 매년 급증한 광고선전비 역시 이에 비례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벨커뮤니케이션즈의 연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 중 종근당과 종근당건강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광고선전비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기식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종근당건강의 경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광고 비용의 증가폭이 더 가파른 것 같다”며 “따라서 그룹 내 광고를 전담하고 있는 벨커뮤니케이션즈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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